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마리우의 아들 호마리뉴가 J리그 2부팀 입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브라질 축구 영웅 호마리우 아들 왔다” 일본 들썩 … ‘금수저’ 호마리뉴, J리그 2부팀 입단
[뉴스핌=김용석 기자] 전 브라질 및 바르셀로나 스트라이커 호마리우의 아들 호마리뉴가 일본 J리그 2부팀인 츠바이겐 가나자와에 입단, 일본이 떠들썩하다.
올해 22세인 포워드 호마리뉴는 부친이 4년간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브라질 팀 바스코 다 가마 등을 비롯한 여러 구단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이제 일본으로 이적하여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갈 예정이다.
호마리뉴는 구단 공식 홈 페이지를 통해 “훌륭한 팀에 오게 되어 기쁘다. 1부 리그로 승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J리그 데뷔 소감을 밝혔다.
호마리우는 지난 1994년 FIFA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FIFA 올해의 선수상과 골든볼을 수상했으며 '살아있는 최고의 축구 선수 125인'을 선정한 FIFA 100에 들었다. 은퇴 후인 2010년 ~ 2014년 동안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회당 당적의 하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호마리뉴는 바스코 다 가마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하는 동시에 호마리우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찌감치 큰 기대를 모았다.
심지어 FC 바르셀로나는 그가 축구를 시작한지 2년도 안돼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호마리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바스코 다 가마를 떠나 세리에 D팀에 합류했다.
호마리우의 바르셀로나 시절 코치였던 요한 크루이프가 애정을 갖고 호마리우를 이끌고자 했으나 호마리뉴는 아버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이내 주위에 실망을 안겼다.
그야말로 ‘금수저’이긴 하나 ‘금유전자’는 아니었던 것이다. 아버지라는 큰 산 뒤에 가려진 그는 심적 고통이 컸다고 전해진다.
방황의 시간을 보낸 그는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항상 더 많이 뛰고 더 많이 득점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아버지가 아니다. 나는 스트라이커보다 윙 포지션이 좋다. 훈련하는 것도 좋고 뛰는 것도 좋다. 아버지는 특별한 분이니 그럴 필요가 없었지만 나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며 아버지만큼 화려한 커리어는 아니더라도 차근차근 축구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