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리얼스토리 눈' 399회에서 우도 해녀엄마의 억척밥상이 공개된다.
18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우도의 모녀(母女)해녀 공춘열(79) 우행심(53)씨를 만난다.
‘소가 풀밭에 엎드려 있는 모습’ 같다는 우도! 제주가 품고 있는 섬 속의 섬 우도에는 10월 중순부터 땅콩 걷이에 한창이다. ‘반농반업’이 일상화된 우도 400여 명 해녀들은 오전에 물질을 오후에 땅콩수확에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공춘열 해녀는 평생을 우도 토박이로 65년째 거친 바닷물질을 하면서 제주도 우도 해녀의 명맥을 잇고 있다. 2남 7녀 다복한 자녀 중에서 해녀 가업을 이은 것은 셋째 딸인 우행심 해녀(53) 뿐이다. 우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당대 최고의 전직 해녀 친정엄마 공춘열(79)과 가업을 이은 최연소 해녀 딸 우행심(53)이 보여주는 ‘우도 모녀’ 해녀의 강인한 생활력과 아들에 대한 애틋한 사연을 취재한다.
우행심(53) 해녀의 친정엄마는 우도 오복리에서도 손꼽히는 상군해녀였다는 공춘열(79) 해녀다. 제주해녀 특유의 강한 생활력은 해녀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지경이라는 그는 ‘죽으면 푹 쉴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하지만 그 흔한 동네 마실 없이 잠시도 몸을 쉬게 두지 않는다.
길었던 소라 금채기 후, 10월 1일부터 시작된 제주 ‘뿔 소라’채취에 나선 공춘열(79) 해녀는 매일 같이 벌어들이는 10만~20여 만 원 상당 고정 수입으로 요즘 한창 재미를 보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우도 특산물인 땅콩농사까지 거뜬히 해내는 불굴의 전직 잠수 해녀다.
전직 잠수란 해녀에는 현직 잠수와 전직 잠수로 구분되어 있는데, 전직 잠수는 고령이거나 몸이 아파 본격 물질을 못 하고 운동 삼아 얕은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를 말한다.
팔순에 가까운 고령에도 현역으로 물질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간경화로 요양이 필요한 큰아들을 물심양면 돌보기 위해서다. 아들 둘 딸 일곱, 9남매를 둔 다복한 공춘열 해녀. 하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간 경변’ 증상이 심각해진 큰아들 우윤관(49) 씨가 문제였다. 노모는 제주 시에서 혼자 근근이 살던 큰아들을 요양차 우도로 불러들였고 현재 큰아들 우윤관 씨는 간경변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우려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무리한 일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우도에서 팔순 엄마와 누나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요양 중인 아들 때문에 팔순이 다 된 고령에 관절염 지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돈 십 만원이라고 손에 쥐려고 매일같이 험한 바다로 물질을 나간다. 본인의 만성 관절염이나 고혈압보다, 간 경변으로 검게 변한 아들의 안색이 더 마음 쓰이는 공춘열 해녀. 팔순이 다 된 해녀 엄마는 고된 물질을 하
다가도, 오십이 미처 안 된 아들 걱정에 아픈 무릎을 쥐고 동동거린다.
공춘열 해녀는 5시간 물질한 해산물로 뚝딱 우도 '뿔 소라 밥상'을 차렸다. 제주도로 돌아갔다가 다시 우도를 찾은 큰아들 우윤관 씨에게 팔순 해녀엄마가 차려내는 상다리 휘어지는 ‘뿔 소라’ 밥상엔 오전 내내 물질해서 잡은 소라와 각종 해산물을 아낌없이 들어갔다.
귀한 손님에게나 낸다는 소라젓갈과 싱싱한 소라로 무쳐낸 소라무침과 아들 먹일 보양식 소라죽에 이어 우도 미역으로 만든 뜨끈한 미역국과 톳으로 무쳐낸 톳나물까지 우도 특산물로 만든 우도밥상을 오감으로 즐겨보자. 18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