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수입차 정비 사업 박차, 패션사업 유통채널 다각화
[뉴스핌=김선엽 기자] SK네트웍스가 유가 하락과 메르스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최근 워커힐 면세점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4분기에도 Car Life·패션 등 신성장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서 수익성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매출액은 지난 3분기 5조1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59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해외자산 효율화 차원의 중국 자원개발기업 북방동업 지분매각으로 400억원 규모 차익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00% 증가한 635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부문의 경우 국내 1위 휴대폰 유통 사업자로서, 신규 단말기 출시에 맞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시장은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폰 교체주기가 늘어나고 고가 단말기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내외 제조사의 다양한 중저가 단말 출시 및 기변고객 증가로 인한 신규 단말기 수요가 연초 예상보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욱이 루나폰, 키즈폰 등 SK텔레콤의 전용단말기의 라인업 확대 및 시장반응 호조로 추가적인 단말기 판매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유통사업은 비즈 모델 업그레이드 및 마켓 리더십 강화로 안정적 판매와 함께 이익이 높아졌다.
패션, 면세를 비롯한 소비재사업의 경우 메르스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이 감소했으나 포트폴리오 및 판매채널 다각화, 외국 관광객 증가로 회복세다.
SK네트웍스는 4분기에도 그 동안 추진해온 Car Life·패션 등 신성장사업이 성과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Car Life 사업은 렌터카 사업을 중심으로 경정비, 유류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렌터카 사업(브랜드명: SK렌터카)은 올 연말 5만대 돌파를 통해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진화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 한 수입차 정비 사업은 최근 200호점 돌파에 이어 카포스 및 관련 업계와의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정비 서비스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패션사업의 경우 지난 9월 홈쇼핑 채널을 통해 런칭한 ‘와이앤케이’ 등과 같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및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소비재 사업의 성장세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올해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화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카 비즈니스 부문은 렌터카 사업을 필두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반하고 있으며 기존 유통 사업인 상사 부문은 고마진 이란향 물량 거래 재개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4분기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부문 역시 시장 정상화 및 시장 점유율 회복에 따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반되고 있으며, 기존 워커힐 면세점 부지를 이용한 신사업 역시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