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권순문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인 권순문 씨를 소개한다.
11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166회에서는 산에서 제2의 인생을 찾은 자연인 권순문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권순문 씨는 과거 35년 동안 전기를 다루며 거친 일을 했다. 그러나 변압기를 고치던 중 6만6000볼트 케이블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고, 회사를 차렸지만 공사 대금으로 받은 어음은 IMF 때 부도가 나면서 10억이나 되는 빚을 남겼다.
그는 허망한 마음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으나 곧 마음을 다잡고자 젊은 시절부터 좋아했던 산을 찾았다.
권순문 씨는 힘든 순간에도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와 부모님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6·25 전쟁 때 자식 둘을 잃은 부모님은 느지막이 자연인을 낳고 애지중지 키우셨다고 한다.
그런 아들이 사업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즈음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권순문 씨는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흔한 효도 여행 한 번 보내드리지 못했고, 좋은 기억보다 아픈 기억을 안겨드린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단다.
그는 지금이라도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마음 편히 계실 거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다.
권순문 씨는 이른 봄부터 약초 새순을 하나 둘 모아 백야초를 담그고, 천쳔초, 마, 맷돌호박으로 끼니를 때운다. 자연에서 나는 것만 먹고 건강을 되찾았고, 새벽 3~4시까지 일을 해도 지치지 않고 즐겁다.
한편, 자연에서 두 번째 인생을 찾은 권순문 씨의 이야기는 11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