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히말라야’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황정민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히말라야’(제작 (주)JK필름,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서 힘들었던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황정민은 제작기 영상 공개 후 “왜 울었느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안 울었다. 땀 닦은 거”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라미란은 “그날 (황정민이) 개울었다. 목이 메서 안넘어간다고 식사도 못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황정민은 “그게 촬영 마지막 날이었다. 근데 저만 힘든 게 아니라 다 힘들었다. 어쨌든 배우가 어떤 영화를 찍게 되면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 근데 이 작품 같은 경우는 도움을 받을 여건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은 “산에 올라가는 동안 배우, 스태프들 다들 각자가 살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저희야 저희 짐만 챙기면 되지만, 스태프들은 자기 장비가 있다. 그 무거운 장비를 메고 이고 해야 했다. 마지막 날 그런 게 한 번에 터진 거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사고 없이 잘 끝났구나 싶어서 울었던 거다. 사실 조금만 긴장을 늦추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다친 사람 없이 잘 끝났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큰 수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