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등 경쟁사 '견제' 지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온라인 여행 예약업체 익스피디아가 미국 숙박 렌탈 서비스 홈어웨이를 인수하면서 공유경제 모델로 부상하는 경쟁사에 대한 견제 체제를 갖춘다.
4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는 홈어웨이를 주당 38.31달러, 총 39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액은 이날 홈어웨이 종가에 20%가까운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익스피디아는 지난 9월에도 경쟁업체 오르비츠 월드와이드를 16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올 초에는 트래블로시티를 2억8000만달러에 사들이는 등 올 들어 몸집 불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어웨이 인수의 경우 에어비앤비와 같이 공유경제 모델을 택하고 있는 신규 업체들로부터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1년 상장한 홈어웨이는 숙박공유업체라는 점에서 에어비앤비와 비슷하지만 방이 아닌 집 전체를 리스트에 올리고 가족단위 그룹 여행자와 휴양지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익스피디아는 인수 후에도 홈어웨이가 거의 독자적인 경영 여건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점에서 과거 타매체 인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홈어웨이와 익스피디아 주가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올 들어 8% 가까이 오른 홈어웨이 주가는 이날 뉴욕장에서 0.95% 상승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21%가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익스피디아의 경우 정규장에서 1.63% 하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2.5% 가까이 반등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