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채권혼합형펀드가 예금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분산효과라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2조80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국내 채권혼합형펀드로 6조9000억원이 유입됐다"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원하는 은행 고객들의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주식형보다 안전하고, 채권형보다 수익성이 높은 혼합형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분산효과에 있다"며 "주식과 채권을 융합한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대비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혼합형펀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안정성이 높은 가치주와 배당주펀드의 증가가 가장 컸다"며 "대부분의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고 공모주 투자기회가 있을때 짧은 기간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도 안정적 투자처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또한 퇴직연금펀드도 채권혼합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으로 위험자산 투자한도 및 정의가 변경, 주식형으로도 펀드 출시가 가능하지만 계좌 이동이 활발하지 않는 퇴직연금 특성상 기존 채권혼합형펀드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문 연구원은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채권혼합형펀드는 대부분 주식부분에서 양호한 성과를 냈던 펀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채권혼합형펀드는 국내 채권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채권부분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했지만, 내년 이후 채권금리의 추세 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에서 차별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펀드 수익률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치주, 배당주, 공모주, 롱숏전략 등 펀드 고유의 주식전략을 통한 플러스 알파 수익률의 여부가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할 때 투자자들의 중요한 판단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