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상반기 오르고 하반기 주춤"
[뉴스핌=최주은 기자]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2∼3%, 전세가격은 4% 가량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6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전국 2%, 수도권 3% 각각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1∼9월 집값이 전국과 수도권 모두 각각 3.4%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감소한 것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전세난으로 인한 실수요자의 매매 전환,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택 과잉공급에 따른 부담으로 가격 상승폭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과 주택 청약 호조세 연장 효과로 상반기에는 집값이 오르고 하반기에는 주춤한 상고하저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며 “신규시장의 수요 집중에 비해 재고시장의 거래는 감소하면서 시장별 양극화 양상도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셋값도 올해보다는 낮은 전국 기준 4%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서울은 내년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강남권 재건축 이주까지 겹쳐 강남발 전세 불안이 수도권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의 경우 입주 증가로 전세가격 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수요·공급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위원은 “호황기 종료 임박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공급 급증 부담 등 위험 신호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주택 공급 물량 조절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