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 매각 대금을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사용할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일 하이투자증권은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14.65%)과 함께 내년 2월1일자로 롯데케미칼에 매각키로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우려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의 1대주주인 동사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실권주 청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SDI가 1조원 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를 중대형 전지 사업의 투자 재원이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확보에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정원석 연구원은 "동사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질의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당분간 동사 주가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다만, 향후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중대형 전지 부문 실적 개선에 대해 의견 변화가 없고 삼성엔지니어링 유상 증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까지 주가 조정이 발생할 경우 저점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수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