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드 주가 6년래 최고치로 '껑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계적 호텔체인그룹인 스타우드 호텔&리조트 월드와이드(이하 스타우드, 종목코드:HOT)에 중국 업체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 중에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스타우드 인수에 중국 대형기업 최소 3곳이 입찰 승인 신청을 냈다고 전했다.
굴지의 호텔 체인인 상하이 진장국제호텔과 하이난항공 모기업인 HNA그룹,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 두 달에 걸쳐 중국 정부에 별도로 승인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스타우드의 현 시가총액 약 120억달러(약 13조6020억원)에 프리미엄을 붙이면 중국의 미국 기업 인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지난 2007년 CIC가 모간스탠리 지분 9.9% 매입에 56억달러를 지불한 것이 최대 규모다.
인수규모를 감안해 중국 정부는 국내 업체 중 단 한 곳에만 입찰을 승인할 예정으로, 승인 결정은 수 주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스타우드측은 수 개월 동안 전략적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호텔관광산업 부문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서는 중국 안방보험이 약 20억달러를 들여 뉴욕소재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했으며 또 다른 중국 보험업체는 2억3000만달러 정도에 뉴욕 바카라호텔 객실 한 곳을 사들였다. 객실 기준으로 매겨진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한편 이날 중국 기업들의 인수 군침 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타우드 주가는 9.1% 뛴 74.81달러에 마감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 상승폭 기준으로는 209년 8월 이후 최대치다.
스타우드 주가 지난 5일 흐름 <출처=마켓워치>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