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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데카콘의 몰락?…구글·아마존·MS '왕의 귀환'

기사입력 : 2015년10월27일 14:23

최종수정 : 2015년10월27일 14:33

높은 기업가치 불구 수익 모델 부재에 발목

[뉴스핌=배효진 기자] 실리콘 밸리 조류가 바뀌고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억달러 이상 비상장회사)과 데카콘(유니콘보다 10배 큰 비상장회사) 등 IT업계 버블을 주도하던 스타트업(신생기업)이 지고 다시 공룡 IT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이 중장기적 내실 다지기 보다 단기적 회사가치 높이기에 집중한 반면, 기초를 탄탄히 다진 공룡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결과다.

지난 23일자 CNN머니는 월가 투자자들이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상장 IT기업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들 공룡기업이 사업 구조 재조정과 내실 다지기를 바탕으로 3분기 연이어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고 있는 까닭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아마존 로고 <출처=링크드인>

◆ 아마존, '웹서비스'에 함박 웃음… 구글 "루스 포랏 효과"

미국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254억달러, 주당순이익은 0.17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249억달러, 주당 0.13달러 순손실을 낼 것이란 시장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성적이다.

어닝서프라이즈 견인차는 아마존이 공을 들이는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이다.  AWS의 3분기 매출액은 21억달러로 젼년 동기 대비 78% 늘어났다. 이 밖에 아마존이 미국 최대 할인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차용해 도입한 프라임데이도 실적을 2% 가량 끌어 올리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프라임 회원에 제공하는 각종 할인혜택에 아마존이 유치한 회원수 역시 전년비 17% 증가할 전망이다.

예상 밖 실적에 11% 뛴 아마존 주가는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를 단숨에 미국 3위 부자로 만들었다.

구글은 모간스탠리 출신 루스 포랏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의 사업 체계 개편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모회사 알파벳으로 공개된 첫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비 13% 증가한 187억달러, 주당순이익은 7.3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 185억달러, 주당순익 7.20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견조한 수익을 낸 검색서비스와 비용을 줄이고 모바일에 집중한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가 실적을 견인했다. 광고 매출은 130억9000만달러로 전년비 16% 증가했으며 유효 클릭수는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무엇보다 구글, 유투브,안드로이드,구글맵스,구글플레이,구글크롬 등 6가지 사업 분야의 사용자수가 전 세계 10억명에 이르는 등 탄탄한 매출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구글은 올해 안으로 51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와 주주환원에 몰린 투자자들로 실적 발표후 알파벳 주식은 시간외 거래서 10% 이상 폭등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시장 우려와 달리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따라 시장은 오는 27일 발표될 애플 실적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던 애플이 26일 3% 이상 주저 앉은 것ㅇㄴ 비관적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경계심에서다.

◆ 실리콘밸리 주름잡던 유니콘 '한숨만'

후끈한 공룡 IT 기업과 달리 유니콘 상황은 절망적이다. 한때 실리콘밸리를 주도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수익모델 부재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트위터,에버노트 로고 <출처=IFTTT>

2006년 창업 후 대표적 단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각광받은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후발 주자에 시장을 내줬다. 2013년 나스닥 증시 상장으로 수익모델 발굴과 성장 기반 마련 등 반등을 노렸지만 계속된 실적 악화로 투자자들의 불만만 키웠다.

이에 트위터는 실적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난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해 공동 창업자 잭 도시를 CEO로 복귀시켰다. 이후 대대적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에 나서며 실적 개선에 애를 쓰고 있다.

대표적 메모 애플리케이션(앱) 에버노트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유료화 서비스와 광고 수익 모델 구축 실패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매번 제자리 걸음을 하는 서비스에 사용자들이 속속 경쟁앱으로 이동하며 매출 기반이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버노트는 CEO 교체 이후 두달 만에 인력의 13%를 줄이고 해외지사 세 곳을 폐쇄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꿈의 공장으로 불린 크라우드 펀딩 업체 쿼키는 파산을 선택했다. 다수 투자자들로부터 1억85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지만 발명 제품 판매 실패와 불어난 제작비용에 발목이 잡혀 파산에 이르렀다.

현재 쿼키는 스마트폰 앱으로 집안 가전과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제품 60종을 보유한 소프트웨어 윙크를 1500만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은 다수의 실패작이 수익성을 갉아먹은 주범이라며 향후 이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의 생존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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