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KDB대우증권 장한평지점장 |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지수도 장중 2050선을 넘어선 이후에는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밸류에이션 상승에 대한 부담, 그리고 실적모멘텀 둔화세 지속에 기인한다.
특히 외국인들은 환율 움직임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말 이후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3000억원을 넘게 순매수하며 나타난 최근 반등세에서도 경기 민감종목 및 환율 수혜종목에 대한 이같은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다만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5.4%에 달하는 등 단기간 급락세가 진행된 터라 펀더멘털 개선세가 담보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원화강세 현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코스피지수 반등 과정을 살펴보면 하드웨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낙폭과대 업종들이 순환매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해 왔다.
하지만 이달 중순이후 업종 대표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기대감과 현실의 차이가 확인되고 있으며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주요 업종의 실적 추정치는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고 다소 진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4분기 실적 추정치 역시 재차 하락하고 있어 실적 시즌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여 탄력적인 지수 상승세의 지속현상은 어려운 시점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단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시장에 접근하려는 투자자라면 폭스바겐 디젤차 문제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관련 업종, 이익모멘텀이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으며 정부의 경제부양 정책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내수관련 소비재업종,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금리인하 사이클 마무리 구간 진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 보험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조원희 KDB대우증권 장한평지점장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