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한국거래소는 지주회사 전환 및 IPO(기업공개) 등 통합 10년 만에 시행하는 구조개편을 마친 후 해외진출을 본격화, 글로벌 거래소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자본시장의 환경은 국내 수익률 하락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 개인투자자의 직구열풍 등으로 매년 해외투자 규모가 급증하는 등 자본시장 글로벌화 추세에 따라 아시아시장의 경쟁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한국거래소는 회원중심의 폐쇄적 주주구성, 비상장법인이라는 한계, 기업가적 경영역량의 부족 등으로 글로벌 흐름에서 소외돼 해외거래소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영역의 확장이나, M&A를 통한 사업다각화 등 기업적 관점의 사업활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거래소는 이번 구조개편을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교두보로 삼아 IPO를 통한 자금 조달과 거래소 지분가치의 객관적 평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M&A(인수합병), 지분교환 등을 통한 전략적 제휴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파생상품시장은 글로벌 거래소들과 이미 연계거래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거래소들도 제휴를 희망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거래소 IT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속도와 우수한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외 거래소와 교차상장, 공동상품 개발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아시아 주요국과의 공동지수 및 공동상품 개발 논의를 주도하고 해외 우량기업과는 상장지수펀드(ETF) 국내 상장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파생상품시장을 아시아 허브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아일랜드 거래소, 칠레 산티아고 거래소, 이란증권위원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경수 이사장은 이란증권위원회와의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KRX는 한국의 증권시장 발전경험과 해외 IT수출경험을 바탕으로 이란정부의 증권시장 발전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이같은 자본시장의 경쟁력강화를 위해서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연내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 내년 1분기 중에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3분기까지는 상장을 위한 선결과제를 해소하고, 2016년 중 한국거래소지주의 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거래소지주회사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이 이뤄져야한다"며 "무엇보다 국회 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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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