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정부가 해외건설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제1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20억달러 한도의 코리아 해외인프라 펀드를 조성,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이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제3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과 관련한 언급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해외건설산업의 질적 도약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제3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은 해외건설산업의 외적 성장을 넘어서 질적 도약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먼저, 20억달러 한도의 코리아 해외인프라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금융의 해외투자를 촉진해 투자개발형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영역으로의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해외건설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는 가운데, 다자개발은행(MDB), 주력국 등과의 건설외교를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진출 지역·분야를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세기 만에 누적 수주 7000달러를 달성한 해외건설산업은 우리경제 발전의 역사 속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 최근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중동지역·단순도급사업 등에 편중된 우리 수주 구조의 특성상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지금까지의 결과를 넘어 보다 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진출지역 다변화, 고부가가치 분야 진출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해외건설은 앞으로도 우리경제를 이끌어나갈 대외부문의 대표적인 성장동력"이라며 "우리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범정부적인 협력과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