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254억7000만달러(한화 약 28조5300억원)를 달성했다.
가장 많은 해외수주를 한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이 회사는 52억1000만달러(5조8300억원)를 올 상반기동안 수주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25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6월에는 해외건설 진출 50년 만에 누적 수주액이 7000억달러(784조700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75억달러)보다는 32.1% 줄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유가하락, 중동 정세불안, 세계건설업계 경쟁 심화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진출업체수(182개사)는 1개, 진출국가수(86개국)는 10국 늘었다. 중견기업 수주금액도 1억9000만달러(2100억원)에서 4억4000만달러(4900억원)로 증가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아시아 지역에서 130억3000만달러(14조6000억원)를 수주해 전체 수주액의 51.2%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가 38억9000만달러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액화 처리 공장 공사를 수주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69억6000만달러(7조8000억원)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이 21억2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그러나 카타르 알-세질 석유화학단지, 사우디 라스타누라 석유화학 시설 등의 입찰이 취소되며 전년동기 대비 28.1% 수준에 그쳤다.
중남미에서는 GS건설이 26억2000만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메가 가스 프로젝트-Pirital l Project를 수주했다. 플랜트와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다.
공종별로 플랜트 수주가 150억7000만달러(16조8800억원)로 전체의 59.2%를 차지했다. 전년동기에 비해 수주액과 비중이 모두 줄었다. 토목·건축·엔지니어링 수주는 각각 1.1배, 3배, 2.9배 증가했다.
건설사별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52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GS건설(36억8000만달러), 두산중공업(29억달러), SK건설(23억8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우려, 유로화·엔화 약세 등으로 대외 수주여건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주력시장인 중동지역 수주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그 동안 연기된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카타르 Facility D IWPP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