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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타격 입은 해외건설수주, 환율쇼크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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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토목·인프라 도전 받아..일본엔 플랜트 수주고 뺏기나

[뉴스핌=최주은 기자] 유가하락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비상이 걸린 건설사들이 또다른 ‘복병’인 환율 문제에 직면했다.

일본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데다 최근 들어선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가 더해진 것.

건설업계에선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 경쟁력이 한층 더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해 중국 건설사와 경쟁이 치열한 중동 및 터키, 중남미 등에서 토목 및 인프라 수주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사흘 연속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은 그간 4.66% 떨어지며 조만간 6.5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대비 환율도 같은 기간 1위안 대 185원에서 182원까지 떨어졌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화는 위안화보다는 하락폭이 작다. 지난 11일 이후 달러 대비 원화는 3.1%가량 떨어졌다.  

해외 프로젝트는 대부분 미국 달러화로 공사비를 정산한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자국 통화 환율이 떨어지면 해외에서 번 달러를 자국 통화로 바꿀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일본과 유럽의 건설사들은 엔화 및 유로화 약세에 힘입어 입찰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달러화 대비 엔화 비율이 1(달러)대 80(엔)일 때인 지난 2012년에는 1000억엔을 확보하려면 12억5000만달러에 공사를 수주해야했다. 하지만 1대 120까지 환율이 떨어진 지금은 8억3000만달러까지 수주금액을 낮출 수 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약 4억달러(약 4700억원)의 가격 경쟁력이 생긴 셈이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 건설사 역시 입찰가격을 줄일 수 있다. 아직 위안화는 엔화만큼 하락폭은 크지 않다. 하지만 지금도 중국 건설사의 가격경쟁력이 국내 업체보다 높은 점을 감안하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에 '복병'이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건설사들은 토목, 인프라 수주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장대교량이나 철도와 같은 토목 인프라분야는 중국의 기술력이 국내 업체와 견줄만한 수준에 올라섰다는 진단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중동지역과 터키,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사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 및 자재비가 줄어들면 중국 업체는 그만큼 입찰가격을 낮출 수 있다”며 “저가공세로 국내 건설사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업체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장기화 되고 있는 엔화 약세 역시 국내 건설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우리 건설사들의 주력 수주 종목인 플랜트에서 국내 업체보다 한 수 앞서는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엔저가 지속될 경우 플랜트 수주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엔화와 유로화 약세로 인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에 실패한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가 발주한 14억달러(약 1조6600억원) 규모 정유공장사업(NRP)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업체인 사이펨이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등을 제치고 수주했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나타난다. 올초 23억달러(약 2조7300억원) 규모로 발주된 말레이시아 정유·석유화학 복합개발(RAPID)사업은 일본 엔지니어링업체인 토요엔지니어링에 수주를 뺏겼다. 지난 4월에는 롯데건설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15억달러(약 1조7800억원) 규모 미얀마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나섰으나 일본 JGC컨소시엄과 경쟁에서 졌다. 모두 '엔저'로 가격경쟁력이 하락한데 따른 결과였다.  

김민형 연구위원은 “엔화 약세 역시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 하락에 직결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기술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우리 건설업계의 주력 분야인 중동 플랜트 수주에서도 일본 업체에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수주 부진은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주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엔화와 유로화, 위안화 약세로 인한 국내 건설업체의 가격 경쟁력 저하도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또 다른 무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저유가에 이은 엔화와 위안화 가치 절하로 인한 수주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가하락으로 해외 수주가 줄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국, 인도가 낮은 시공비를 제시하며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여기에 타국의 환율 하락까지 겹쳐 국내 업체들의 수주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254억7000만달러(한화 약 30조41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 375억달러(약 44조7800억원) 대비 32.1% 감소한 수치다. 산유국 중심인 중동 수주액은 69억6000만달러(약 8조31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7억4000만달러(약 29조5000억원)의 28.1%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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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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