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온 와이어'로도 소개됐던 필리페 페팃의 이야기를 담은 '하늘을 걷는 남자' <사진=UPI코리아> |
세계적 거장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하고 조셉 고든 레빗이 주연을 맡은 ‘하늘을 걷는 남자’는 기행과 도전정신으로 유명한 필리페 페팃(66)의 인생 이야기다.
프랑스 출신의 필리페 페팃은 젊은 시절부터 거리공연에 나선 타고난 아티스트다. 서커스 외줄타기에 매료된 그는 피나는 연습을 거쳐 노트르담 대성당 사이에 줄을 매달고 외줄타기에 성공, 스타덤에 오른다. 모두가 놀란 페팃의 기행은 이 무렵이 고작 시작이었다. 그의 시선은 이미 완공을 앞둔 미국 뉴욕의 무역센터에 집중됐다.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의 벅찬 드라마를 완성하는 캐릭터들 <사진=UPI코리아> |
영화는 멈출 줄 몰랐던 페팃의 거대한 프로젝트, 즉 닉슨대통령의 사임 소식을 누르고 신문 1면을 장식한 뉴욕 무역센터 줄타기를 조명한다. 1974년 8월7일,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천신만고 끝에 뉴욕센터 남쪽건물에 오른 그는 오로지 장대 하나에 의지해 북쪽건물까지 건너갔다.
실제 필리페 페팃과 비슷한 비주얼을 보여주는 조셉 고든 레빗 <사진=UPI코리아> |
외줄과 장대 하나만으로 객석을 무아지경으로 안내하는 필리페 페팃을 완성한 조셉 고든 레빗의 연기도 안정적이다. 그와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 일테면 연인 샬롯 르 본이나 스승 벤 킹슬리의 백업도 훌륭하다. 주·조연의 구분이 없을 만큼 촘촘하게 돌아가는 영화 속 배우들의 연기는 압도적인 화면과 만나 색다른 감동을 완성했다. 28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