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비 3.7% 감소…지출 비율은 비슷
[뉴스핌=송주오 기자] 지난해 대기업들이 사회 공헌 비용으로 2조6708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3.7% 감소한 규모지만 세전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3.50%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대기업 600개사 2014년에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2조6708억원으로 조사돼 2013년에 비해 3.7% 감소했다. 2013년 13.6%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전경련은 2014년 세전이익이 전년에 비해 4.2%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기숙사 건립 등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 만료, 출연재단에 대한 출연금 감소 또는 종료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출 비율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세전이익에 차지하는 비율은 3.50%로 2013년 3.48%와 비교해 비등한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임직원의 봉사활동은 지난 10년여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의 임직원 봉사활동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임직원의 75% 이상이 참여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33.3%에 달했다. 50% 이상의 임직원이 참여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절반을 넘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17시간으로,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 사회공헌 지출 규모는 감소했지만, 최근 기업들은 임직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사회공헌의 질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임직원 가족은 물론, 소비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우리사회 나눔 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