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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박삼구 회장의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허용 가닥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16:36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17:14

지분 담보권 해지로 매각 가능,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

[뉴스핌=윤지혜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보유중인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기 위해 요청한 담보권 해지를 수용했다. 이로써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 자금 마련이 수월해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우리,국민,농협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를 열고 박 회장의 담보권 해지 요청에 대해 논의한 결과, 반대한 채권금융회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중인 금호타이어 지분 2.65%와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지분율 2.57%)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2.84%)의 지분 등 총 8.06%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당시 신규 자금을 지원하면서 박 회장 등의 지분을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박 회장은 보유 지분에 대한 처분 권한이 없는 상태였다.

담보권이 해지되면 박 회장의 보유 지분에 대한 처분권이 살아나게된다.

또한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PC는 금호산업을 지배하는 실질적 지주회사 형태로,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종자돈을 SPC에 출자해 지배권을 가지는 구조를 짜고 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 지분과 함께 현재 보유중인 금호산업 지분 9.9% 가량도 매각할 방침이다.

박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면 1500억~160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돈에 더해 여러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끌어모은 자금으로 SPC를 설립해 금호산업 인수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24일 금호산업 채권단과 경영권 지분(50%+1주)을 722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다음달 초까지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자금 조달에 대한 증빙내역서를 제출한 후 연내 금호산업을 되찾아 온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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