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삼성운용 전무, ETF컨퍼런스서 강조
[뉴스핌=백현지 기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ETF시장을 주도해왔습니다. 투자자 선택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기존 상품의 질도 개선해야 합니다."
15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KRX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서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총괄 전무는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레버리지ETF를 출시한 이후 현재 총 16개 레버리지ETF상품이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다. 운용순자산(AUM)은 2조9100억원으로 전체시장의 30%가량 수준까지 성장했다.
특히 레버리지ETF 출시 이전에는 AUM상승폭이 제한적이었지만 레버리지ETF출시로 시장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한 효과를 볼수 있었다는 평가다.
배 전무는 "레버리지ETF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효율적인 선물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단기투자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전무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위기가 있을 때 코스피는 급락했지만 레버리지ETF AUM은 반대로 증가했다"며 "변동성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많은 투자대안이 있지만 레버리지ETF는 특히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도 지난해 대만시장에서 레버리지ETF가 처음으로 출시된 사례에 이어 레버리지ETF가 속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레버리지ETF 투자시 해당 상품이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만큼 일정 기간이 지날 경우 실제 수익과 투자자의 예상 수익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TF생태계 개선을 위해선 자산운용사, 마켓메이커, 한국거래소 모두 ETF생태계와 존재를 같이 하는 만큼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스스로 상품을 질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배 전무는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ETF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상품의 ETF상장을 유도해 저금리 시대의 ETF가 자산관리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