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양국 협력이 뉴노멀 시대 극복과 세계경제 회복 초석 될 것”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국과 미국 양국의 첨단산업 대표 기업인들이 워싱턴에 모여 경제동맹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5단체장이 자리했다.
또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 사상 최대 규모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전원(166명)이 참석했다.
미국측에서는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 회장, 헬렌 그라이너 사이파이 CEO, 마크 랜트립 서던컴퍼니 회장, 티모시 레이건 코닝 수석부사장 등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자리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뉴노멀 시대 극복과 세계경제 회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뉴노멀시대에 세계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전통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양국이 협력한다면 남들보다 한발 빠른 혁신이 가능해지고 이는 뉴노멀 시대에 성장을 이어가고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용만 회장은 또 “첨단 제조업, 보건, 바이오, 스마트 자동차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발전시켜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유연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박용만 회장은 아울러 “‘가장 친한 친구는 나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주는 사람‘이라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과 한국이 60년 넘게 서로의 발전을 도우며 신뢰하는 동반자가 됐듯이 전미제조업협회와 대한상의, 이 자리에 함께한 경제인 여러분들이 양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주는 친한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상의는 전미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제조업 혁신을 위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사업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의 정책, 시장동향, 규제 등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경제사절단 파견을 비롯한 무역·투자관련 포럼과 세미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오늘 업무협약은 양국간 새로운 민간 협력채널이 만들어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대한상의는 양국간 제조혁신 교류강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만 타라비시 세계중소기업학회 사무총장(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미국 제조업의 나아갈 방향과 한국과의 협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은 창조면에서는 매우 우수하나 글로벌 마켓에서의 실행이 부족하다며 기업가정신을 통해 실행력을 발전시켜야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TPP에 대한 조언도 했다. 타라비시 교수는 “한국은 TPP라는 파티에 아직 참석하지 않은 손님인데 어떤 음식을 가져갈까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은 다른 손님들이 무슨 음식을 가져가는지 면밀히 보고 필요한 걸 가지고 가는게 좋다. 조금 더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