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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중국으로 간 ‘드림팀’과 ‘런닝맨’…한국 콘텐츠, 중국시장서 성공 조건은?

기사입력 : 2015년10월14일 14:55

최종수정 : 2015년10월14일 14:55

KBS 2TV ‘추적60분’은 14일 밤 11시10분 ‘한국 콘텐츠, 중국의 구애와 선택’ 편을 방송한다. <사진=추척60분 홈페이지>
‘추적60분’ 중국으로 간 ‘드림팀’과 ‘런닝맨’…한국 콘텐츠, 중국시장서 성공 조건은?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2TV ‘추적60분’은 14일 밤 11시10분 ‘한국 콘텐츠, 중국의 구애와 선택’ 편을 방송한다.

지난 9월 중국 북경의 한 호텔에서 ‘한중 합작 드림팀’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한중 드림팀’은 KBS의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을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으로 한국과 중국의 스타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2PM 닉쿤은 “한중 드림팀을 하게 돼서 영광이고 처음 중국에 왔을 때 호응이 커서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얼마 전 추적60분 팀은 한중 드림팀의 촬영 현장은 보기 위해 김포의 한 실내 체육관을 찾았다. 현장에서는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 역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어우러져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10명이 넘는 동시 통역사들은 상시 대기하며 제작진을 보조했다. 한류의 수익 창출원으로 새로운 형태가 등장한 것이다.

KBS 전진학 PD는 “포맷 수출이나 공동제작 이런 형태는 우리에게 경제적인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강조했다.
 
S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또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면서 그 포맷을 수출하여 중국판 런닝맨, 달려라 형제가 탄생했다. 우리나라 시청률의 40%에 맞먹는 시청률 5%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자랑했다.

SBS 김용재 PD는 “옛날에 대장금이 엄청나다 했는데 시청률이 2.9%인가 그랬다. 그런데 5%가 넘으니까 중국 전역이 들끓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태블릿으로 한국 예능을 보며 웃는 중국 대학생들. 중국의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역시 한국 예능의 인기를 쉽게 실감할 수 있었다.

포맷수입업체 대표 장젠전은 “한국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은 거의 모두 중국 방송사에 방송됐다. 앞으로는 공동제작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적60분 팀은 중국 대륙으로 맹렬히 뻗어 나가는 한국 예능에서 제작진들이 중국으로 대거 진출하는 새로운 경향도 진단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더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추적60분 팀은 중국의 한 제작사에서 드라마를 연출한 장태유 PD를 만났다. 그는 올해 중국에서 개봉 예정인 영화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한국 외주 제작사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유경석 PD는 3년 전 중국에 진출해 중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줄줄이 탄생시켰다. 그는 지금 중국 제작사에 정식 채용돼 13억 중국인을 사로잡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도 인정받는 그들이 왜 중국을 선택했을까?

장태유 PD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포화된 시점에 딱 중국 문이 열렸다. 중국은 돈과 시장이 있고, 한국은 재능과 사람들이 있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경석 PD는 “15분짜리 코너에 제작비를 한 1억5000만 원 정도 투입했다. 그러다보니까 카메라를 72대까지 써봤다. 그래서 이제 나도 피디로서 욕심이 더 생긴다”며 중국 시장의 매력을 꼽았다.

완성도 높은 특수효과로 유명한 한국의 한 컴퓨터그래픽 업체에게도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전체 매출의 70%를 중국이 차지하면서 연간 2배의 성장을 이뤘다.

특수영상제작사 대표 이인호 씨는 “중국은 몇 백억 짜리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이고 CG 비용이 책정되기 때문에 단가가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저희로서는 일하기 좋은 상대가 중국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중국 진출에는 이러한 성공 사례만 존재하는 것일까.

추적60분 팀은 한국의 한 제작사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납품해서 방송까지 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부터 돈을 지급받지 못해 소송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피해는 제작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방송 포맷의 불법 복제로 인하여 방송사 피해 사례도 존재한다. KBS는 개그콘서트 방송 포맷을 동방위성에 판매했는데  장쑤위성에서 개그콘서트의 코너 일부를 그대로 모방해 방송한 것이다.

KBS 콘텐츠사업부 부장 정지영 씨는 “방송 전에 프로그램이 노출됐기 때문에 신선함이 반감되고 사정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합법 프로그램이 짝퉁 프로그램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포맷의 보호 또한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 소송을 제기해도 승소하기 어렵고 저작권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저작권보호센터 법률부 주임 쑨제는 “프로그램 방식은 창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거라 저작권 보호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저작권 문제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대응은 어떠할까. 점차 강력한 규제를 통해 자국 문화 보호에 힘쓰는 동시에 해외 포맷 수입을 자제하고 있었다.

거대한 자본과 기회의 땅, 중국. 만만치 않은 시장임에도 여전히 한류는 중국으로 흐른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중국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중국 진출에 있어 한국 엔터테인먼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의 한 소규모 애니메이션 업체 대표는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개발해 현재 중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에 이미 진출해 있는 동종업계의 조언과 중국 현지 전문가의 법률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사무소 소장 김기헌 씨는 “중국 시장이지만 상대는 중국 업체뿐 아니라 전 세계 미디어 기업하고 같이 싸워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어벤저스를 만들어서 협상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 역시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다. 한국의 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중국의 3대 온라인 업체와 함께 포맷을 개발해 K-POP 공연 실황을 중국에 방송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으로 세계 콘텐츠 시장에 뻗어나가고 있는 중국. 중국을 한류 콘텐츠의 단기적 시장으로 바라보지 말고, 중국을 발판으로 우리 콘텐츠가 세계로 도약할 방법을 찾을 때가 아닐까.

오늘(14일) ‘추적60분’에서는 막강한 자본력과 오랜 역사를 토대로 세계 콘텐츠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중국을 발판으로 우리의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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