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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1년, 스마트폰 무한경쟁체제 돌입

기사입력 : 2015년10월14일 15:05

최종수정 : 2015년10월14일 15:15

"저가 해외 제품 찾는 실속형 소비자 계속 늘어날 것"

[뉴스핌=김선엽 기자] '루나, 레노버, 구글과 화웨이까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1년을 맞아 중저가 스마트폰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통법 이전만 해도 출고가 100만원에 이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40~50만원대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50만원대 스마트폰을 20만원 선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과 애플 그리고 LG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든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외 비주류 업체가 내놓고 있는 스마트폰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TG앤컴퍼니의 '루나'는 출시 한 달 만에 초기 물량 5만대가 모두 소진됐다.

출고가는 44만9900원이자만 보조금 덕에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 회사 측은 6개월 내에 60만대까지 판매고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 조선호텔에서 열린 ‘루나(LUNA) 출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루나를 소개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중국 IT업체 레노버 역시 걸그룹 EXID의 하니를 전속모델로 내세우고 6.8인치 대형 패블릿 팹플러스(PHAP Plus)를 출시할 한국서 계획이다.

구글 역시 LG전자, 화웨이와 각각 손 잡고 'Nexus 5X'와 'Nexus 6P'를 국내에 선보였다. 가격은 국내 구글스토어 기준 넥서스 5X 16GB 50만9000원, 32GB 56만9000원이며 넥서스 6P는 32GB 67만원이다.

그동안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거나, 진출했다고 해도 존재감이 미미했던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연이어 공세를 펼치는 배경으로 업계는 단통법을 꼽는다.

단통법 이전 보조금 제한이 없던 시절에는 넉넉한 보조금 덕분에 '비싼 폰을 약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수요자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당한 폰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기를 원하는 패턴으로 변하고 있는 것. 

단통법 시행 1년이 지나면서, 어느 매장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더라도 공시지원금 이외의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차츰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 매장에서는 일정 금액을 차후에 계좌로 이체해주는 페이백 등을 동원해 불법 보조금을 동원하고 있지만 '돈을 떼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일부에 그치고 있다.

구글과 화웨이가 공동개발한 넥서스 6P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소비자의 휴대폰 교체주기는 15.6개월. 국내 스마트폰의 역사가 만 6년째를 맞으면서 소비자들은 1인당 평균 4~5대의 스마트폰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프리미엄폰이 아니더라도 쓸 만 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옅어지고 있다. '저가폰을 사도 삼성이나 LG는 돼야지'라는 인식이 희미해진 것이다. 물론 국내 통신사가 자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의 심리적 지지선을 뛰어 넘은 것도 한 몫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루나폰을 중국 팍스콘의 폰이라고 했으면 과연 이렇게 팔렸겠는가"라며 "루나폰을 해외에서도 판매한다고 하는데 그 (낮은) 가격이 공개되고 나면 국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됐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한 국내 제조사들의 평가는 어떨까.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CGV에서 CJ 영화를 상영하니 당연히 관람객수가 많아지지 않겠는가"라며 "루나폰은 OEM 방식으로 제작한 일종의 기획상품으로 우리 제품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처럼 제조업계가 루나 돌풍을 일시적 현상으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2년여 전부터 저가폰을 내세우며 점유율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A시리즈와 LG전자의 밴드플레이는 30만~50만원대다. 하지만 가격이나 제품 차별성에서 국내 제조사가 언제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가전, 자동차, 금융에서는 외산기업이 들어온 지 이미 오래됐다"며 "저가 외산 제품을 찾는 실속형 소비자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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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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