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양책 기대감이 하단 지지, 일본 홍콩은 대형주 중심 매물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 움직임에 소폭 하락했고 일본 증시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대형주 중심 매도세가 나타나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14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분 현재 23.41포인트, 0.71% 밀린 3269.8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102.62포인트, 0.93% 하락한 1만939.41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와 중소형주 중심 창업판 지수는 각각 0.63%, 1.45% 밀리고 있다.
명확한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전날 지수가 2달여 만에 최고치를 쓴 영향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9% 하락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물가가 완만한 것은 디플레 압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경기가 여전히 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또한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을 키우는 재료이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이 달 예정된 중국 공상당의 18기 5중전회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높아 주가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에 이어 석탄과 석유 등 자원주도 밀리고 있다. 반면 농업과 군수 등 정책 관련주는 오름세다.
홍콩증시는 간밤 하락한 미국 증시 영향에 내림세다.
항셍지수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1.0% 밀린 2만2374.87포인트,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1.02% 하락한 1만331.8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약세다.
일본증시는 중국 무역통계와 독일 ZEW 투자자신뢰지수 악화 등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번지며 급락하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 지수는 오전 11시 3분 현재 331.74엔, 1.82% 밀린 1만7903.49엔에 거래되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2.09% 하락한 1471.56엔을 지나고 있다. 닛케이 지수가 심리적 고비인 1만8000엔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간밤 하락한 미국 증시와 상승 재료 부재로 인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맞물린 영향이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9월 무역통계는 수입이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로 나타났다. 이어 10월 독일 투자자 신뢰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가 지수 선물과 옵션에서 시작된 매도가 현물 증시로 이어지고 있다.
달러/엔 하락도 부담으로 투자심리를 누르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3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14% 하락한 119.55엔에 호가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토요타 자동차와 소프트뱅크 등 시가총액 기준 대형주가 하락세다. 미쓰이스미토모 건설은 허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실 시공을 해왔다는 소식에 27.04% 폭락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