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까지 조작문제 몰랐다…공식 사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법인 대표가 미 하원 청문회에서 배기가스 조작 사태에 관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사건이 그룹차원의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범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혼 대표 <출처=YAHOO> |
8일(현지시각)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출석한 혼 대표는 "회사와 독일 동료들을 대표해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안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폭스바겐 그룹차원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수준의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웨스트버지니아대학 연구팀이 디젤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실을 밝혀냈을 당시부터 폭스바겐측이 문제점을 알고 있지 않았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혼 대표는 조작 사태가 수면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바겐 조작 사태가 문제시 된) 올 9월3일까지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웨스트버지니아대 보고서는 단순히 배출 문제를 시사했을 뿐 조작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혼 대표는 자신도 이 문제를 알지 못했다는 점을 믿기가 어렵다면서 이번 사태가 회사 내 일부 개인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 차량 수리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변경이 복잡해 "차량 수리에 수 년에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은 디젤 차량 소프트웨어 조작에 관해 "완전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