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7.3조달러, 국부펀드 투자자금 '썰물' 경고

기사입력 : 2015년10월09일 04:06

최종수정 : 2015년10월09일 04:25

저유가 따른 산유국 재정 압박에 자산 '팔자'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7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국부펀드 투자 자금이 썰물을 이룰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상품 슈퍼사이클에 기대 주머니를 채운 이른바 ‘페트로스테이트’가 유가 폭락에 재정난을 맞았고, 공백을 채우기 위해 해외 투자 자금을 회수할 것이라는 얘기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부터 러시아까지 대규모 국부펀드를 보유한 산유국들이 해외 투자 자금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부펀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들 펀드가 전세계에 투자한 자금이 7조3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가 상승 곡선을 탔을 때 국부펀드는 바클레이즈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지분부터 맨해튼 호텔을 포함한 노른자위 자산, 여기에 유럽 축구팀까지 전방위 자산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의 투자 열기가 꺾인 것은 물론이고 유동성이 반전을 이룰 것으로 우려된다. 유가 폭락에 산유국들의 재정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했고,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내년 예산 공백을 채우기 위해 8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가운데 일부를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자산시장이 또 한 차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국부펀드연구소의 마이클 마듀엘 대표는 “국부펀드의 자금 회수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전세계 자산 시장이 하락 압박을 받는 한편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의 금융서비스업 로비 그룹인 더씨티UK는 2015년 연간 국부펀드 자산 증가율이 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지난해까지 5년 평균치인 12%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바클레이즈는 2014년 말을 기준으로 5년간 국부펀드의 투자 규모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때문에 유동성 흐름에 반전이 본격화될 경우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다.

산유국의 재정 악화는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순해외자산이 지난 8월 6545억달러를 기록, 2013년 2월 이후 최저치인 동시에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인해 사우디 아라비아는 2007년 이후 첫 채권 발행을 실시한 한편 각종 프로젝트를 보류하는 등 비용 절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황은 중동의 다른 산유국도 마찬가지다. 쿠웨이트와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 등이 일제히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더씨티UK의 안잘리카 바르달라이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일부 산유국이 국부펀드의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 국부펀드가 프랑스 건설업체 빈치의 지분을 4억달러에 매각했고, 앞서 두 건의 런던 오피스 빌딩을 8억4200만달러에 팔았다.

노르웨이는 내년 오일머니로 충당해야 하는 예산이 2080억크로나에 이르는 데 반해 정부가 예상하는 석유가스 부문의 수입이 2040억크로나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부펀드를 통해 부족한 예산을 채울 여지가 높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같은 행보를 취하는 움직임이다.

아부다비상업은행의 모니카 말리크 이코노미스트는 “저유가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산유국의 예산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부펀드의 자산 매각 움직임이 내년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