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총기규제 필요성 강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오리건주 로즈버그의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10명이 죽고 7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각) 발생한 미국 오리건주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 난사 사건에 침통해 하는 학생들<출처=AP/뉴시스> |
1일(미국 현지시각) 오전 오리건주 소도시 로즈버그의 엄프콰 캠퍼스 스나이더건물 15호 교실에서는 영작수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20세 남성이 총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현지 신문과 방송 등은 오리건주의 총격 사태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애초에 15명에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를 사망자 10명으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집계는 최소 20명 수준에서 7명으로 수정됐다.
현장은 접근이 통제가 되고 있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통계는 최소 하루 정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로즈버그를 담당하는 더글러스 카운티의 존 핸린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범인이 20세의 남성으로 경찰과 벌인 총격전 도중 사망했으며 경찰 쪽의 사상자는 발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의 범인은 현재 1명이라고 검찰 측은 공식 발표하고 있는데, 다른 누군가가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조사 중이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는 밝혀진 바 없다.
로젠블룸 오리건주 검찰총장은 "주민들은 이런 엄청난 일이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것에 크게 비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총격을 가한 범인이 사건이 발생한 대학과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의적으로 특정인을 목표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며 사용한 총기가 다수인지 아니면 탄약을 다수 소지했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는 포틀랜드에서 3시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2년제 대학으로 3000명의 학생이 전일제로 등록해 다니고 있다.
지역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8분경 최초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곧바로 이 사실을 지역사회에 알려 주민들과 학생들이 캠퍼스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권고했다.
엄프콰 칼리지는 지금도 접근이 통제되고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최초에 단발의 총성이 울린 후 30초 정적 이후 연속 총격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매체는 코트니 무어라고 밝힌 학생을 인용해 범인이 총격 전에 사람들에게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었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내용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또다시 발생한 미국의 총기 난사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밝히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이래 4차례 학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것이 일상이 된 것 같고, 이 단상에서 나의 대응도 일상이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총기관련법을 바꾸기 위해 이것을 정치 이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