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지수는 0.48% 상승 개장하며 전날의 부진한 흐름에서 전환했다. 전날 지수는 8월 중국 기업수익 악화에 발목이 잡히며 2% 밀린 바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중국 기업들의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인 2.9%에서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에 지수가 큰 폭으로 밀린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하이지수는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당국의 정책 기대도 투자심리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소비 진작을 위해 자동차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국무원은 29일 1.6리터 이하 규모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 소비세를 다음달부터 내년 말까지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자동차 판매는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보합세였다. 올해에는 1990년 말 이후 처음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계속된 자본유출 우려에 대한 조치도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의하면 당국은 국외에서 유니온페이카드를 사용한 연간 현금 인출 규모를 카드당 10만위안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현재 당국은 일일 한도만 제한하고 있는데 연간 인출 제한은 돈세탁 방지와 함께 자본 유출도 줄이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처럼 저가매수세와 정책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주식시장이 10월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하는 영향에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홍콩증시도 본토 증시와 같은 움직임이다. 항생지수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0.86% 오른 2만733.56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1.06% 뛴 9328.57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일본증시는 심리적 지지선을 밑돈 전날의 부진을 뒤로하고 저가매수세와 정책 기대에 가파른 반등 흐름이다. 일각에서는 분김라을 맞이한 기관의 '윈도드레싱' 매수가 작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 지수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300.22엔, 1.77% 오른 1만7231.06엔에 거래되고 있다. 토픽스지수는 1.94% 뛴 1402.42엔을 지나고 있다.
이날 닛케이 지수는 전날 8개월반 만에 1만7000엔을 내준 영향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1.55% 상승 출발했다. 개장에 앞서 8월 광공업 생산 지수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악재가 되기는 커녕 오히려 투자자들의 부양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8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월비 0.5% 하락해 2개월 연속 줄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기조 판단은 '일진일퇴 추이'에서 '약세'로 하향 조정됐다. JP모건증권의 아다치 마사미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광공업 생산 부진은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기대를 높이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에 지수는 전날 800엔 낙폭을 뒤로하고 현재 300엔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자동차와 화확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3% 이상 오름세인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해 마쓰다와 닛산 자동차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 캐논과 혼다, 파나소닉 등 주요 수출주들도 오름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1% 오른 119.81엔에 호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