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도 우호적...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성장세 두드러져
[뉴스핌=한태희 기자] 비싼 가구도 잘 팔리고 있다. 가구기업들이 직영매장 확대 뿐만 아니라 홈쇼핑과 온라인 마켓 등 전방위적으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고급 가구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도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3분기에도 국내 가구기업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게 증권·가구업계의 기대다.
25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고급화와 B2C 확대를 앞세운 국내 가구업체의 3분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넥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조현목 연구원은 "브랜드 가구 선호 추세와 홈쇼핑 등 유통 채널 확대로 B2C 시장은 대형업체에 유리하다"며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넥스의 시장점유을은 3년 전보다 24%포인트 오른 67%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직영매장 개념의 '한샘플래그샵'을 공격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에서 7호점을 열었고 연내 8호점을 연다. 또 내년 초 9호점을 오픈한다. 오는 2020년까지 한샘은 플래그샵을 2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에넥스는 대리점과 쇼룸을 포함해 전국에 150개 유통망이 있다. 오는 2017년까지 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대리바트는 가구부터 소품까지 판매하는 '리바트스타일샵'과 대형 매장을 늘리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에도 매장이 입점해 있다.
정부 정책도 B2C를 확대하려는 가구기업에 우호적이다.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개별소비세를 내린다고 발표한 것.
정부는 가구의 개별소비세 부과 기준 가격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1000만원짜리 가구를 살 때 개별소비세를 안 내도 된다. 세금 부담이 약 100만원 줄었다.
고급 가구의 수요를 늘리는 정책 방향은 국내 가구기업의 성장 전략과 맞아 떨어진다. 가구기업들은 브랜드화와 고급화를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가격이 싼 가구를 무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유통 공룡 '이케아'에 대응해 내놓은 대책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케아 주 타겟층이 젊은층인 반면 한샘은 40대 구매력이 있는 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