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최근 들어 베트남 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였다. 지난 18일 VN지수는 57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4일~18일 지수는 0.1% 하락해 주간단위로 1주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에너지,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등이 약세로 마감한 반면 소재, IT 업종은 상승했다.
대형은행 BID는 해외상장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됐지만 2일만에 다시 제외,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거래 부진상태를 벗어났다. 최근 5거래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동으로 직전기간보다 14% 늘었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된 악영향은 당분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동결이 세계 경제의 불안정을 반영한 결과라는 점에서 해외자본의 고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완전 해소되지 못할 것이며, 베트남 증시에도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베트남부실자산매입회사(VAMC)가 올해 초에 목표로 삼았던 부실자산 매입액은 70조~100조동이다. 연초 이후부터 지난 15일까지 VAMC는 장부가 기준 82.2조동의 은행권 부실자산을 73.4조동에 매입했다.
매입 방법은 현금매입 4.3조동, VAMC채권 교환 69.1조동이다. 이미 연간 목표액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고, 4분기의 추가 매입액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연초~9월15일에 VAMC가 보유한 부실자산을 매각한 규모는 8.3조동이다. 이는 작년 연간 매각실적의 약 2배에 해당한다. 정부의 '2011~2015년 금융권 구조조정'프로그램이 종료를 앞두고 있어 VAMC를 비롯해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주 무디스는 대출자산 건전성이 개선됐다는 평가와 함께 베트남의 9개 대형은행 VietinBank(HOSE거래소), VIB(비상장), BIDV(HOSE거래소), Sacombank(HOSE거래소), Techcombank(비상장), ACB(HNX거래소), MB(HOSE거래소), VPBank(비상장), SHB(HNX거래소)에 대한 신용전망을 ‘긍정적’ 또는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 9개 은행 대부분에 대해 신용전망은 없었다. 현재 신용등급은 B1~B3이다.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은행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한편 해외상장 ETF인 VNM(Market Vectors Vietnam)과 FTSE(FTSE Vietnam Index)의 3분기 정기 포트폴리오 조정작업이 4일~18일에 진행됐다. 리밸런싱 작업의 종료로 관련 종목의 변동성은 약화될 것이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없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환율 하락, 해외자금 유출우려 진정이 예상돼 매수심리가 호전될 것이다. VAMC 등 관련 기관의 개입 강화로 은행 자산건전성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VN지수가 제한적 범위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