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공무원들이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일부 국회의원들의 '막말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는 지난 14~15일 개최된 기재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막말에 대해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17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기재부 국감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할 수준의 막말이 있었다"며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조는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인격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기재부를 '재벌 장학생'이나 '한국경제를 망친 주범' 또는 '재벌의 하수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기재부 공무원 뿐 아니라 행정부 공무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라는 얘기다.
노조는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의 권한을 주었을 뿐 공무원들의 인격을 훼손할 권한은 주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행태를 계속하는 경우에는 더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여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번 기재부 국감에서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향해 "특정 재벌 봐주려고 최경환 부총리가 있는 거다"라고 주장했고, "얼굴은 뻘개지셔 가지고"라는 발언도 했다.
또 홍종학·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발언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저를 나라망친 주범이라고 하시면 피감기관장 이전에 인격모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