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유러피언투어 메이저대회인 BMW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24)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 제3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에 출전한다.
대회는 17일부터 나흘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 베스트 청라CC(파71·6953야드)에서 열린다.
▲유러피언 투어=안병훈은 13일 오전 귀국했다. 2012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참가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국내 대회 참가다.
안병훈은 탁구스타 안재형(50)과 자오즈민(52)의 아들.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87cm에 87kg의 당당한 체격으로 현재 세계랭킹 56위로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다.
▲PGA투어=이번 대회에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나온다.
2014년 취리히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24·나이키)이 출전한다. 당시 노승열은 PGA투어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0년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 출신인 노승열은 프로 통산 3승을 거뒀지만 유독 국내 대회와는 우승 인연이 없다. 2008년 국내보다는 아시안투어에서 먼저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승열은 이후 국내 대회에 18번 참가해 13차례 톱10에 들었다. 준우승이 3차례다. 올 시즌 KPGA 투어 첫 나들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PGA투어 시즌을 풀로 소화하며 상금랭킹 123위로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한 김민휘(23)도 우승컵을 노린다. 201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이기 한 김민휘는 우승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웹닷컴투어에서 뛰었다. 지난 주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PGA투어 웹닷컴 투어 상금순위 22위로 내년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받은 강성훈(28·신한금융그룹)도 우승후보다. 2011년과 2012년 PGA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2013년 PGA투어 출전권을 잃었으나 2013년 KPGA 상금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 다시 미국 무대 진출을 타진한 끝에 재입성에 성공했다. 강성훈은 올 시즌 세 번째 KPGA 투어에 참가한다. 지난 5월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 텔레콤오픈에서 모두 공동 8위에 올랐다.
▲JGTO=김경태(29.신한금융그룹)는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일본에서만 3승을 올리며 JGTO 통산 8승을 쌓았다. 한국선수 최다 우승 기록(허석호 8승)과 타이를 이뤘다. 200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2011년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김경태가 2011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국내 무대 우승에 초점이 맞춰졌다.
2006년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 KPGA 투어 포카리 에너젠오픈과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경태는 같은 해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프로 전향 뒤 2007년 데뷔전인 토마토 저축은행오픈과 이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괴물’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삼능애플시티오픈까지 접수하며 데뷔 해에 3승과 함께 KPGA 대상,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명출상(신인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이후 일본투어에 진출해 2010년 일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 1972년 현 KPGA 한장상(75) 고문 이후 38년 만에 한국선수가 일본오픈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 해 김경태는 한국 선수 최초 일본투어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4년 만에 KPGA 상금왕에 다시 오른 김경태는 그 해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해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미국의 웹 심슨(30)을 연장 끝에 제압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KPGA투어=송영한이 1인자를 꿈꾸는 2인자다.
송영한(24·신한금융그룹은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올해로 3년 차 선수. 그 기간 동안 송영한은 준우승만 6회 (한국 3회, 일본 3회) 했을 뿐 아직 우승이 없다. 2013년 KPGA 명출상(신인왕)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번번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주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에서도 1라운드 공동 2위,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공동 2위에서 최종라운드 4타를 잃고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송영한은 “준우승을 징크스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꾸준한 경기를 펼치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며 “하지만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가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다. 최선을 다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말했다.
지난 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상금랭킹 1위로 뛰어 오른 이경훈(24·CJ오쇼핑)은 JGTO 참가로 불참한다. 이경훈이 자리를 비운 사이 최진호(31·현대제철), 이태희(31·OK저축은행), 이수민(22·CJ오쇼핑) 등이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하기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 2014년부터 KPGA 투어 5년 출전권을 주고 있다.
안병훈 [사진=KPGA 제공]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