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국유기업 개혁 증권자산화 가속 5000조원 증시 유입

기사입력 : 2015년09월14일 17:15

최종수정 : 2015년09월15일 08:37

체급작은 지방국유기업 M&A 관련주로 주목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 개혁 가이드라인인 '국유기업 개혁 심화에 관한 지도의견(지도의견)'이 마침내 공개됐다. 국유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국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는 목표에 따라 이번 지도의견에는 국영기업 소유 구조 다원화와 국유기업의 독립적 경영 강화 등에 대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 하면서 약 30조 위안(한화 약 5538조6000억원)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은 국유기업 개혁이 가져올 투자 기회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 2020년께 성과 예상, 국유자산 증권화로 천문학적 자금 증시 유입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13일 저녁께 국유기업을 공익성 기업과 상업성 기업으로 분류하고, 소유구조를 다원화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총 8장 30항으로 구성된 '지도의견'에 따르면, 국유기업은 향후 공익성 기업과 상업성 기업으로 분류되어, 상업성 기업은 이윤창출을 통한 국유자산 증대를 담당하고, 공익성 기업은 공공재 및 공공서비스 공급 등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민간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다양한 투자자가 국유기업 지분을 보유하도록 하는 혼합소유제 도입, 국유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지도의견'은 밝혔다. 민간 투자자는 국유기업의 주식 및 전환사채를 매입하거나 스와프 거래 권리 공유 방식으로 혼합소유제 개혁에 참여할 수 있다.

중국 재부증권(財富證券) 애널리스트 자오환(趙歡)은 “현재 국유자산의 증권화 비율이 30%에도 미치지 못 하지만, 향후 국유자산 증권화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약 30조 위안의 국유자산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며 국유기업 개혁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자금은 중국 증시 호황때의 싯가총액 (약10조달러)의 절반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중국 A증시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 권한도 대폭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중앙기업 고위 관리자를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에서 직접 임명하거나 해임해왔고, 이로 인해 이사회가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관해 ‘지도의견’은 앞으로는 기업 최고 경영자의 권력을 이사회로 분산하고, 이사회 권한을 보호하며, 법에 의해 권한을 부여 받지 못한 기관은 이사회 결정에 간섭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도의견'에는 이 밖에도 국유기업간 인수합병 관련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한 업계통합 가속화·국유기업 전체가 상장 가능한 시장환경 마련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중국 당국은 ‘지도의견’에서 “2020년까지 국유기업 핵심 분야에서 단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유기업체제 개혁을 기본적으로 완수하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유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 국유기업 개혁 ‘금맥’ 찾기, ‘라이트 체급’이 유리

‘지도의견’ 발표로 국유기업 개혁 본격화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자 시장에서는 국유기업 개혁이 가져올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국유기업 개혁 관련 호재가 증시에 일찌감치 반영되고, 중국 정부의 개혁 방향 등을 담은 지도문건 공개 시점이 임박해짐에 따라 관련 기회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식은 상태. 급기야 증시가 최근 크게 흔들리면서 주요 테마주 주가 또한 하락한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국유기업 개혁을 최고의 테마로 꼽는다.

절상증권(浙商證券)은 “국유기업 지도방안이 공개되고 중앙 및 지방 국유기업 개혁이 속도를 냄에 따라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국유기업, 특히 지방국유기업에 더 큰 가능성이 숨어 있다”며 이 같은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체급이 작은 기업일수록 경영환경 개선이 쉽고, 시가총액이 작을수록 우회상장이나 기업통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으로, ▲심양화공(瀋陽化工) ▲석화기계(石化機械) ▲복건금삼(福建金森) 등을 유망 종목으로 추천했다.

안신증권(安信證券)은 “향후 중앙기업 인수합병 및 구조재편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대외형 중앙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동종업계간 악성 경쟁을 피하기 위해 통합 및 구조재편이 대대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중국교건(中國交建) ▲중국건축(中國建築) ▲중국원양(中國遠洋)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또한 국내형 중앙기업간의 인수합병 및 구조재편은 과도한 경쟁 및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집중도 및 효율 향상에 유리할 것이라며, ▲ 무한철강그룹 ▲보강철강그룹 ▲중매에너지그룹 ▲신화그룹유한책임공사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쳤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