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레바논전<사진=대한축구협회> |
대한민국, 레바논 3대0 대파… 슈틸리케 전술 실험 성공적
[뉴스핌=김용석 기자] 대한민국이 세골로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전에서 승리를 일궜다.
대한민국은 8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 전반 22분 장현수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전반 25분 구자철의 자책골 유도, 후반 15분 권창훈의 쐐기골로 3-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3승(승점 9점, 골득실 13)으로 쿠웨이트(승점 9점, 골득실 12)에게 골득실에서 앞서며 조 선두를 지켰다. 반면 레바논은 1승 2패(승점 3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탄탄한 미드필드 압박으로 레바논 선수들은 공간을 찾지 못해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은 장현수의 선제골과 구자철이 유도한 자책골로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22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다이렉트 슈팅으로 깔끔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레바논이 실점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구자철이 수비수를 뚫고 골문 앞에서 날린 슈팅이 전반 25분 상대 수비수 알리 하맘의 발을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 15분에는 권창훈이 상대 페널티 라인 중앙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터닝슛으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라오스전 이후 권창훈의 2경기 연속득점.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을 필두로 여러 공격 전술과 젊은 선수들을 실험하는 기회로 삼았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K리그를 돌아다니며 발굴한 젊은 K리거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권창훈, 이재성, 정우영 등, '슈틸리케의 아이들'은 침착하고 대범한 전술 소화와 과감한 플레이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거 다운 지능적인 플레이와 정확한 판단력으로 발끝에서 모든 공격을 조율했다. 기성용과 짝을 이룬 정우영도 이에 발맞춘 플레이로 공수의 연결을 풀어갔다. 권창훈은 신인 답지 않은 대범하고 과감한 플레이로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 이적 마무리를 위해 레바논전에 불참한 손흥민 대신 구자철이 합류했다. 사우디에서의 활약으로 중동을 잘 아는 곽태휘는 여유 있고 한 발 앞서가는 플레이로 수비를 지휘했다.
한국은 멀티플레이어가 많아 경기 도중에도 포지션을 수시로 전환하며 신속하게 공간을 대처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중동 징크스를 시원히 날려버림은 물론 K리거 신예들이 자신감과 경험을 쌓은 경기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