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밥 WEF 회장 접견…창조경제·노동개혁·남북합의 등 논의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경제성장과 사회적 포용은 손바닥의 양면과 같은 것이어서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슈밥 회장은 "WEF가 경제성장과 사회적 포용성 간의 관계에 많은 관심을 갖고 관련 보고서를 내일 출간할 예정"이라며 "이는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노동개혁을 통해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교육·훈련 등 지원을 제공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경제 전체적으로 소비와 투자가 진작되는 선순환의 경제성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왔다"며 "무엇보다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을 끊어 내기 위해 끝까지 원칙을 갖고 고위급 접촉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남북 고위급 합의가 잘 이행돼 남북 간 신뢰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통일에 대한 WEF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해 다보스포럼(WEF 연차총회) 연설에서 설명한 창조경제의 구현에 노력한 결과 한국의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를 완료했다"며 "이에 따라 민·관이 협력해서 창업과 중소기업 혁신을 이끌고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전했다.
이에 슈밥 회장은 "한국 정부의 개혁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특히 창조경제가 민·관 협력의 좋은 협업사례를 다수 만들어 내는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을 어제 한국의 젊은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슈밥 회장은 "WEF는 앞으로도 한국과 더불어 혁신과 개혁의 과제를 두고 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세계무역의 발전 방향, 사이버 현안 등을 논의할 내년 다보스포럼에 박 대통령을 초청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참석해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9월에도 슈밥 회장을 청와대에서 만나 ▲한국의 국제경쟁력 확보 방안 ▲여성 경제활동 확대 ▲양측 간 협력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