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업무보고…청년일자리 창출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강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얼마 전 노사정위원회가 다시 가동됐는데 올해가 노동개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상생의 합의를 이뤄내야만 한다"며 "더 이상 지체하거나 기다릴 시간이 없다"고 노사정 대타협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대구광역시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날 대구시 업무보고는 '청년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대구가 힘차게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개최됐다. 지난 2013년 강원·인천·경북 업무보고 이후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지방 업무보고다. 청와대는 이날 대구시 업무보고에 대해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지자체의 추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임기 후반기 4대 개혁 등 핵심 과제를 중앙과 지방이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구시가 청년일자리 창출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개혁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지난 안보위기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이 전역을 미루고 예비군복을 챙기는 모습을 봤는데 이렇게 책임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은 정말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성세대가 조금씩 양보하고 노와 사가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며 "노사 모두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청년일자리 문제는 중앙정부와 각 지역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며 "대구지역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비롯한 노동개혁에 솔선수범해주셔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지역 경제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대구는 과거 우리 경제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라며 "우리가 다시 한번 대도약을 향해 가는 길에도 대구의 선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구는 우리 전통의 문화적 자산이 풍부하고 이웃 경북과 연계된 탄탄한 IT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서 다시 한 번 전통산업의 부흥을 만들어낼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전통산업 첨단화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재작년에 준공한 대구·경북 첨단의료 복합단지와 작년에 기공식을 가진 국가산업단지 대구사이언스파크는 앞으로 대구의 발전을 이끌 핵심인프라"라며 "하지만 이런 하드웨어 인프라가 제기능을 다하려면 인적 자원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지역의 특화된 산업에 맞는 인재육성에도 보다 관심을 기울여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나가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 대구의 3대 신성장산업인 물·의료·에너지 산업도 본궤도에 오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든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데 그동안 대구혁신센터가 모범적으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어서 다른 지역 혁신센터 구축에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며 "1호 혁신센터답게 앞으로 더욱 큰 성과를 내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상생발전의 핵심전략은 지자체와 지역민 중심의 상향식 지역발전"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지방의 창의성과 역동성이 충분히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한 것은 지난 4월12일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식 참석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마친 뒤 업무보고 참석자와 시정모니터단, 다문화가족, 봉사단체 회원 등 지역 주민들을 추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행정자치부·고용노동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민대통합위원장, 노사정위원장, 청와대 정무·경제·고용복지수석 등이 수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