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실물 경제 나쁜 영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9월이나 12월 금리인상 근거로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반이며 자신은 금리인상을 연기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 펀드매니저 <출처=야누스캐피털 홈페이지> |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3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1만3000명에도 못 미친다.
반면 8월 실업률은 전월의 5.3%에서 5.1%로 0.2%포인트(p) 하락하며 연준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간주하는 5.0~5.2%에 진입했다.
그로스는 제로 금리가 주식시장에는 좋지만 보험사나 연기금의 사업 모델을 파괴하는 등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은 자산시장을 부양해왔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그로 인해 실물 경기가 성장할 가능성을 방해해 왔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로스는 연준이 올해 초반에 금리인상 기회를 놓쳤을 수 있다면서 현재의 금융 불안정을 자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16~17일에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9%로 전날 27%보다 낮게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그로스 헤드는 블룸버그라디오TV에 출연해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반반으로 본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과 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한다면 이번 달 금리인상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공포에 비해 훨씬 크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