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대 30년 쏘나타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현대차 쏘나타 모터쇼 외관. <사진=강효은 기자> |
[뉴스핌=강효은 기자] 4일 오후 1시 반경, 요즘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거리. 이곳에 중국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호기심에 가보니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진행되는 '쏘나타 모터쇼'의 전시관이다.
쏘나타 모터쇼는 현대자동차가 각 세대별 쏘나타가 가진 문화적 의미를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세월로는 약 30년. 쏘나타 모터쇼에는 1세대부터 최신 7세대 쏘나타가 한 공간에 전시됐다. 1층에는 7세대 쏘나타의 7가지 차량과 엔진이, 2층은 1~6세대 쏘나타가 나란히 각 존을 지키고 있었다.
1세대 쏘나타 앞 청음 시설 <사진=강효은 기자> |
먼저 쏘나타의 세대별 역사를 익히기 위해 2층부터 둘러봤다. 1985년 출시된 1세대 쏘나타부터 2009년 6세대 쏘나타까지. 각 존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세대별로 엄선한 음악을 연계해 들을 수 있는 청음존이 구성돼 있었다. 1세대 쏘나타가 반듯한 스타일인 반면 2세대부터 둥글둥글해지면서 4세대인 EF쏘나타는 여성미가 느껴졌다. 5세대인 NF쏘나타는 다시 직선 형태로 디자인되며 남성적으로 변했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가보니 7세대 LF쏘나타의 7가지(가솔린과 1.7 디젤, 1.6터보, 2.0터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LPi) 전 차량과 파워트레인들이 눈에 띈다. 1세대 쏘나타는 가솔린 엔진 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엔진 종류가 7가지나 된다는 점이 새삼 놀랍다. 같은 차인데도 엔진이 다른 만큼, 승차감도 차이가 날 것 같다.
또 '가장 경제적인 쏘나타 LPi', '가장 최첨단의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주제로 한 7가지 쏘나타 웹툰 작품들은 보다 쉽게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1세대 쏘나타를 본적도 없을법한 젊은 방문객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직원들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조금 전에 본 중국인 관광객들도 한국차 쏘나타의 기품을 느끼는 것 같았다.
행사장 관계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특성상, 낮보다 밤에 관람객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쇼핑 등을 하는 사람이 밤에 더 많은 만큼, 크고 작은 이벤트도 밤에 할 것이란 귀띔이다. 30년전 쏘나타를 타본 중장년을 위한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7세대 쏘나타가 존재하는 거니까.
이날 모터쇼 전시장 앞에는 지난달 말 현대차가 인천 송도에서 진행한 국내 아산공장 생산 쏘나타와 미국 공장 생산 쏘나타의 실제 충돌 차량이 전시돼 있었다. 일각에서 제기한 생산 국가별 안정성 차별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홍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방문객은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리게 됐는데, 음악과 웹툰을 연계해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콘셉트가 좋게 느껴졌다"며 "사실 엔진별 특성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쏘나타 모터쇼를 통해 공부하고 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인천 송도에서 정면 충돌시킨 국내 생산 쏘나타와 미국 생산 쏘나타 <사진=강효은 기자> |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