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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시장은 '연준 금리인상 임박했다' 판단 중

기사입력 : 2015년09월04일 11:12

최종수정 : 2015년09월04일 11:21

중국발,·회사채 유동성 우려 등 시기상조 견해도 다수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6~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8월27일~31일) 실시한 조사 결과 54명의 경제전문가들 중 48%가 이번 달 연준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이 수치는 앞서 8월 중순 조사 때의 77%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지만, 그래도 12월 긴축 개시 예상 비율인 24%나 10월 예상 비율 17%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채권시장 전략가들이 통화정책에 민감한 채권 단기물 수익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2년물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006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0.69%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년간 미 국채 2년물 수익률 추이 <출처=CNBC>
3일자 CNBC뉴스는 피터 부크바 린드시그룹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가 "지난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를 모두 궁금해 한다"며 "시장에선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금융시장과 시장 전문가들은 4일 나올 미국 8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시장이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2만2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 가능성은 50대 50이지만,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0.7%보다 높아질 경우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 미 국채시장과 전문가, 금리 인상 시점 견해차

시장과 달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력 분석가들이 12월 금리인상 전망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는 모두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작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잔 해치어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피셔 부의장이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것 외에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겠지만 매우 낮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동안은 추가 인상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컨센서스도 형성되고 있다. 

채권 전략가들은 올 들어 2년물 수익률이 견고한 것은 연준 금리인상이 올해 중 한 번, 내년 초 한 번 실시될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기 때문으로 해석되지만, 그 이후의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크바는 "이달 연준이 금리인상을 실시하더라도, 금리는 한동안 (더 오르지 못 하고) 그 수준에 머물러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금융시장 쇼크와 유가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우려 등 연준의 금리인상에 부담이 되는 해외 변수 외에도, 금리인상으로 하이일드 채권시장 유동성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초저금리를 실시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에 투자해 고수익을 누려왔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정책 단행 후 하이일드 채권시장 자금이 빠른 속도로 말라 버리면서, 연준이 다시 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카리사 맥도나우 피플유나이티드 자산운용 수석 채권 전략가는 "신용등급이 최저인 기업들이 자금을 얻기 어려워질 경우 경기침체로 이어지게 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다만 역사적으로 연준의 긴축 사이클과 기업들 디폴트 사이클이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녔던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연준이 긴축에 나서고 18개월 후에 하이일드 채권시장에 디폴트가 발생하곤 했다"며 "금융위기 후 수년간 유지된 양적완화 기간이 종료되면서 우리가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견딜 만큼 회복됐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정책 신뢰에 흠집이 생길 것을 우려해 다소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안드레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밥 안드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믿기 어렵다"며 "정말 경제적 이유 때문이었다면, 경제성장률이 3%보다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물가상승률 기대 심리도 더 높아졌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그다지 좋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는 더 안 좋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연준이 (정책 신뢰를 포기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신뢰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개최되기 때문에 8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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