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엔 추가 완화 + 구조개혁 주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에게 구조개혁을 지속할 것과, 미국 금리인상은 시장과 대화하면서 보다 신중하게 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또한 유럽과 일본에 대해서는 추가 금융완화 정책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신흥국의 경기 둔화와 선진국의 부진한 회복세 때문이라고 IMF는 진단했다.
IMF는 지난 2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을 앞두고 제출한 스탭 보고서 요약본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 고조, 상품시장 약세, 자본유입 부진, 신흥시장 통화 가치 하락이라는 환경에서 향후 세계경제 하방 위험이 고조됐다"며 특히 신흥국과 개도국들이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지자 IMF는 선진국이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재정 정책도 친성장 기조를 유지해야 하며 신뢰할 수 있는 중기 계획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IMF는 지난 7월에도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및 임금 상승세를 확인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며, 연준이 2017년 중반까지 중기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의 상반기 성장률은 1.8%로 작년 하반기의 3.8%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MF는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국과 함께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대다수 신흥국의 경우 정책적 경기 부양 여력이 제한된 상태라며 하반기에도 신흥국 성장률은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