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EM지수 PER 9.4배…러시아 최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신흥시장 증시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증시와 격차를 더 크게 벌리면서, 절대적인 면에서나 상대적인 면에서 더이상 과대평가되지 않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캐피탈이코노믹스에 따르면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현지통화 기준으로 이달 들어 현재까지 11%가 빠져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9.4배를 기록했고, 이는 5년 평균 PER인 10배보다도 낮아진 수치라고 26일 CNBC뉴스가 보도했다.
MSCI 세계지수 vs. MSCI 이머징마켓지수 <출처 = 캐피탈이코노믹스/CNBC재인용> |
총 23개 선진국 증시를 추종하는 MSCI 전세계지수와의 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확대됐다. MSCI 전세계지수의 선행 PER은 13.9배로 확인됐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존 히긴스는 "이머징마켓 증시 밸류에이션이 올 여름 매도세를 거친 뒤 절대적 수치로나 상대적 수치로 더 이상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일단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진정되면 밸류에이션이 오를 수 있으며 앞으로 신흥시장 증시의 상대적인 급등 장세가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절대적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저렴한 곳은 러시아로 나타났다. 러시아 증시의 선행 PER은 4.9배로 5년 평균인 5.2배를 밑돌았다. 러시아 다음으로는 이집트 증시로 선행 PER이 7.3배를 기록했으며, 5년 평균인 4.3배는 웃돌았다.
MSCI 중국지수도 선행 PER이 7.8배로 5년 평균인 9배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선행 PER이 장기평균을 밑돈 국가들로 페루, 콜롬비아, 대만이 꼽혔다.
LGT캐피탈파트너스 전략가 구마다 미키오는 "신흥시장 증시 밸류에이션이 큰 조정을 거쳤다"며 "특히 중국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인 H주가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