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을 비서실장으로 임명 '통 큰' 결정도
[뉴스핌=한기진 기자] 함영주 KEB하나은행 초대 은행장은 1일 "양행(하나은행, 외환은행)이 화학적 통합을 이루는 방법은 감성통합이고 기간은 3개월"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다음은 함 행장의 일문일답이다.
Q.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두 조직의 기업문화가 합해지는 시기를 통합후 3개월로 잡고 있다. 감성통합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전담조직 '변화추진본부'를 만들었다. 통합 초기에 일체감을 갖고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메뉴얼을 준비해 바른 시간 내 한 가족이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 또한 앞으로 서로 다른 조직이 갖고 있는 문제점은 분명히 갈등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평소의 소탈함 포용력, 스스로 헌신하는 자세로 직원들의 마음을 빠른 시간내 이끌어 내 화학적 결합을 성공리에 이루어내겠다. 전산통합은 내년 6월7일이다.
Q. 화학적 결합하는 과정에서 두 은행 직원들의 인사와 급여 격차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노사가 합의된 대로 인사운영 체제를 이원화할 생각이고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 통합은행은 열린 문화를 반드시 만든다. 결국 출신과 지연, 학연 모든 부분을 초월해서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
Q. 김지성 전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는데 배경을 설명해 달라.
"나는 피합병은행 서울은행 출신으로, 통합은행장으로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외환과 하나가 빠른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는 길은 차별하지 않는 것, 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방법이 뭘까 했을 때 전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지성 비서실장을 함께 가는 파트너로 결정했다. 이는 곧 인사나 경영에서 투명하게 가져가겟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주면 고맙겠다."
Q. 통합 이후에 수익성 제고가 가장 중요한 현안인데, 제고 방안과 시너지 창출에 대한 복안이 있나.
"기본적으로 고객기반을 튼튼하게 만들고 이를 넓혀가야 한다. 그 외에 기업금융(IB), 자금부분,글로벌 부분을 대폭강화해서 수익의 다변화를 가지고 오겠다. 특히 자산관리 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직원들이 자산관리 전문가 직원으로 만들어 내겠다. 여신 포트폴리오의 조정과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리스크 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외환거래 중소기업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생각이다."
Q. 일류은행, 리딩뱅크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말해달라.
"혁신은행과 글로벌 은행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영업력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직원들에게는 영업제일주의라는 강한 정신력을 부여하고, 모든 역량을 현장중심으로 바꾸겠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는 결국 '사람'이다.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잇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어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직은 협업을 하고 팀웍강화를 해서 조직내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성과의 극대화를 이뤄낼 생각이다. 업무방식이나 시스템 모든 부분을 영업 현장 중심으로 재편해 서 지역별로 특화하고 지역별로 최고의 KEB하나은행, 일류은행을 실현해 내겠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