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등 글로벌 업체서 관심…미국 오프라인 유통도 초읽기
[뉴스핌=고종민 기자] 사물인터넷(loT) 스타트업 기업인 탱그램팩토리가 내달 1일 국내와 미국에서 스마트로프(줄넘기)를 정식 출시하면서 주요주주인 다음카카오와 이상네트웍스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스마트로프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주최 측 선정 혁신적인 제품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어, IT·스포츠 업계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탱그램팩토리의 스마트로프<사진=회사 홈페이지> |
또 이상네트웍스는 탱그램팩토리 2대주주(2014년 9월, 9억5000만원 투자로 23.3% 보유)로 올라선 상태다.
두 기업의 투자 포인트는 탱그램디자인하우스의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탱그램팩토리의 하드웨어 플랫폼 서비스(제품 개발). 세부적인 지분 투자 구도를 보면 다음카카오는 소프트웨어, 이상네트웍스는 하드웨어에 투자한 셈이다.
양사가 기대하고 있는 스마트로프는 공식 발매 전인 현재 선주문으로 9월 배송 예정된 물량(21일 기준)이 2만개(킥스타터 주문 포함)를 넘어섰다. 선주문은 지난 28일 마감된 상태다.
스마트로프는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2015년 3월)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5에 공개돼, 페이스북·구글·나이키·아디다스·언더아머·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뱅크 등 IT 및 스포츠의류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고 이제 정식으로 제품 출시가 되는 것이다.
이 제품의 개당 선주문 가격은 기본 70달러이며 실리콘 소프트 그립을 포함하면 80달러다.
스마트로프는 손잡이에 달린 센서와 23개의 LED 전구를 이용, 줄을 넘을 때마다 그 횟수를 눈 앞에 가상 현실처럼 보여주는 줄넘기다. 줄넘기 손잡이에는 블루투스를 탑재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줄넘기 횟수가 기록된다. 또한 신장과 몸무게를 입력하면 소비한 칼로리, 운동 시간 등 모든 건강 관련 데이터가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 짐'서 기록된다.
탱그램팩토리 관계자는 "판매량은 유동적"이라며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와 계속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아직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주문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주문의 경우 9월 내 배송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BtoB(기업과 기업간 거래)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공식 런칭도 국내와 같은 1일(현지시간)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을 담당할 '탱그램팩토리 아메리카'에서 진행할 것"이라며 "업체명을 아직 밝히긴 어렵지만 앞으로 현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통해서도 판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북미 오프라인 유통업체로 거론되는 곳은 미국 최대 가전 제품 판매 업체인 베스트바이다.
또 나이키 등 스포츠 업체들과도 탱그램팩토리와 제조업자 개발생산(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품 출시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과거 나이키가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아직 ODM 판매 관련해선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만큼 어떤 특정업체와 공식적인 계약 여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나이키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과 계약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또 탱그램디자인하우스의 최대주주인 다음카카오를 통해 온오프라인 계약(카카오프렌즈 등)도 타진 중이다.
아울러 회사 측은 초등학생들을 위한 저가형 스마트로프 제품도 선보이고, 향후 1년 마다 스마트 덤벨·바벨 등 피트니스 제품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계획도 세웠다.
다음카카오 측과 이상네트웍스 측에선 주요주주 입장이지만 탱그램 측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측면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 51% 지분을 가지고 정덕희 탱그램디자인연구소 대표와 임직원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탱그램의 경영권 독립은 보장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은 간접 지원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상네트웍스 관계자는 "탱그램팩토리 제품과 원천기술에서 투자가치를 봤다"며 "경영 간섭은 없으며 기업 가치 본 지분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추가 투자 계획은 없으며 지분을 팔 계획도 없다"며 "다만 기회가 되거나 이해관계가 맞으면 추가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