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삼성선물은 간밤 중국의 기준금리·지준율 인하 효과가 지표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세를 연출하면서 중국 당국의 진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확대된 가운데 전일 저녁 중국은 전격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했다"며 "최근 중국 증시
폭락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것은 중국 정부의 컨트롤 능력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6월 중국 증시 하락 초기에는 중국의 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단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올해 지속적으로 둔화돼 왔으나 중국의 부양책이 강화되며 지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었고, 올해 6월 중국 증시 하락의 초기엔 중국 정부의 관리 능력과 펀더멘털과 괴리돼 온 중국 증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중국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시장은 실망하고 경기 연착륙을 이끌 능력에 대해서도 불신이 확산됐다"며 "이번 금리인하가 폭락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겠으나 시장의 불신이 여전한만큼 중국 지표들의 회복들이 전제되지 않는 한 시장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지준율 인하에 1170원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미국 증시가 하락 반전해 1190원선에서 마감했다.
전 연구원은 "외환 당국은 여타 통화들과 괴리된 원화의 가파른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상단 억제를 지속할 듯하다"며 "밤사이 중국 금리인하에도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금일 중국 증시와 아시아 증시 움직임 주목되며 당국의 상하단 방어 속 1190원 부근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날 달러/원 현물 환율 예상 범위를 1187원~1198원으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