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중국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글로벌 주식 매도세가 짙어지면서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도 줄어들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출처=신화/뉴시스> |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이 9월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전망이 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 세계 경제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1로 6년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2.9로 201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 입안자들도 중국 리스크를 언급했다. 연준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의 파급효과 가능성이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의 실질적인 둔화가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다나 사포르타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단기 금리를 올려 글로벌 경기 우려를 악화시킬 위험이 9월 중순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얻는 이익보다 크다고 본다"며 "국내 경제 상황은 긴축 정책을 정당화하지만 첫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엔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자문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엘-에리언 자문은 "국내 경제 지표가 해외 지표와 다른 양상을 이어가고 있고, 연준은 경제를 오직 부분적으로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