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증시 ‘패닉’ 이번에 터진 버블은?

기사입력 : 2015년08월22일 04:17

최종수정 : 2015년08월22일 06:56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신뢰 깨졌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금융시장이 말 그대로 ‘패닉’을 연출하고 있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는 한편 홍콩부터 유럽까지 주요 증시가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속속 진입하는 상황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CBOE 변동성 지수)가 한 주간 무려 87%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글로벌 폭락장의 도화선은 중국이었다. 예기치 않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상품 가격을 끌어내렸고,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패닉 매도에 불을 당겼다.

투자등급 회사채를 필두로 한 신용시장의 불안정이 투자 심리를 더욱 냉각시키면서 위험자산의 도미노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의 8월 제조업 지표가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더욱 자극했다.

일부에서는 2013년의 ‘테이퍼 발작’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크게 꺾였지만 여전히 연내 긴축 가능성이 열려 있고, 이는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경제 전반의 성장 부진 및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맞물리는 딜레마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이 따로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마지막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것. 문제의 버블은 특정 자산이 아닌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라는 주장이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문제가 본격화된 점이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 등 이른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실물경제를 살려내지 못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총 1조1000억유로 규모의 QE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실질적인 부양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투자자들이 매도 심리를 자극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 경제 지표 악화를 확인한 중국 정부가 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방향을 돌려놓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펜션 파트너스의 마이클 가이드 최고투자전략가는 21일(현지시각) 마켓워치의 칼럼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투자자들은 연준이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속에 주식을 매입했다”며 “이번 글로벌 증시의 폭락은 중앙은행 정책자들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촉발됐고, 마지막 남은 버블이 터진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자산시장에 대해 판단했던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폴 오코너 펀드매니저는 “자산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 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폭락장은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를 제공하기보다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20일 기준 최근 한 주 사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83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