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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위기? '불확실성'에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종합)

기사입력 : 2015년08월21일 11:20

최종수정 : 2015년08월21일 11:21

"변동성 확대 대비 '안전띠' 매야할 때" 이구동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 부도가 맞물리면서 세계 경제가 위기에 처할 것이란 '9월 위기설'이 확산되는 등 금융시장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등 원재자 가격의 급락으로 신흥시장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미국 금리인상을 앞둔 불확실성에다 주요국의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조정이 발생한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좀더 길고 큰 규모의 파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시장의 경쟁적 평가절하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러시아와 터키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 일부 국가의 정치적 혼란까지 겹친 상황이 투자자들을 매우 민감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20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와 유럽증시가 속수무책으로 고꾸라졌다.

S&P500지수는 2.1% 떨어졌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2.1% 밀리며 지난해 10월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8% 급락하며 작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영국 FTSE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56포인트(0.56%) 내린 6367.89에서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249.96포인트(2.34%) 하락한 1만432.1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100.55포인트(2.06%) 내린 4783.55로 집계됐으며 스톡스600 지수는 7.87포인트(2.06%) 하락한 373.4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5.3달러(2.2%) 급등한 1153.20달러를 기록했다.

국채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나며 국채 수익률이 4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4.6bp 하락한 2.084%로 지난 4월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7.75로 지난 3일 동안 38%가 치솟았다.

VIX 지난 한 달 추이 <출처 = 마켓워치>

◆ 9월 위기?  불확실성이란 '시계제로' 공포

시장에서는 이미 세계경제 9월 위기설에 대한 경고음이 이어져 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첫 금리 인상이 가장 유력한 시점이 9월이기 때문이다.

상품시장 약세 흐름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더해 지난주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가 나오면서 신흥국 통화가 잇따라 급락세를 연출한 것도 9월 위기설의 전조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시장 변수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률 둔화에 우려를 보인 점이 부각되며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다는 쪽으로 해석됐다.

이 때문에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른 트레이더들의 9월 인상 가능성은 종전 45%였던데서 의사록 공개 이후 24%로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의 경기 개선으로 이들의 긴축 개시가 임박한 반면 신흥국에서는 상품시장 약세와 경기 둔화 등이 통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등 극명한 대립 양상이 나타나 시장 혼란과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나온 경제지표들이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 해당국 채권시장도 갈피를 못 잡고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의 하이일드채의 경우 에너지나 금속 등 상품부문과 관련한 채권과 경기에 민감한 채권 간 격차가 종전의 2%포인트 수준에서 4.3%포인트 차로 벌어졌다.

◆ 당분간 혼란… 전문가들도 '갈팡질팡'

일부 시장의 움직임은 공포 확산이 아니라 당연한 추세라는 다른 해석도 있다.

예를 들어 미국 고수익회사채 시장은 6월초부터 급격한 약세를 보였는데 이것이 새로운 경기 악화 신호였다는 분석도 있지만, 주로 가격 하락은 에너지와 광산, 철강기업 회사채에 국한되고 경기순환 민감업종의 회사채는 양호했다. 일례로 에너지와 소비업종 고수익회사채의 금리격차가 2%포인트에서 4.3%포인트까지 확대됐다. 

또 투자등급 회사채의 경우도 약세를 보였지만, 금리인상을 앞두고 기업들이 적극적인 리레버리징 노력을 통해 시장에 물량이 많이 공급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그 동안 선진국 증시는 유럽을 포함해서 모두 성과가 좋지 않았다.

미국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 일로 <출처=인베스팅닷컴>
국제유가 하락에 대한 해석도 엇갈린다. 유가 급락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동반한 경기 둔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저유가는 분명히 소비자나 기업에게 유리한 요인인 데다 낮은 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인 임금 상승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은 위기 임박이나 금융시장의 붕괴 공포 보다는 몇 가지 불확실성을 앞에두고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물론 이런 담담한 시각에서 보더라도 당분간 금융시장의 혼란이나 변동성 증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향후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엇갈리고 있다.

에버코어 ISI 소속 데니스 드부스치어는 이머징 통화 하락 압력이 줄어들거나 연준이 예상보다 더 도비쉬(Dovish, 온건)하게 돌아서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도 미국과 유럽의 기업실적 개선세가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남아 있어 증시 하방압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 따라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이 추가 하락부담을 계속 받을 것이란 주장을 곁들였다.

캐피탈이코노믹스 데이빗 리스는 신흥시장 하락세가 다소 지나치다며, 글로벌 경제는 2009년 당시만큼 나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이머징 통화 약세도 과하다며 중국이 통화전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적다고 평가했다. 상품시장 역시 약세장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선임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한슨은 "시장 패닉은 충분히 이해할만 하지만 그 정도는 다소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증시에 지금처럼 비관론이 퍼졌던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은 "이머징 시장에서부터 전형적인 오버슈팅(과도한 움직임)이 나타났으며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이 때문에 리스크 회피심리가 고조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은 중앙은행을 베스트 프렌드로 보고 있지만 그런 패러다임이 (긴축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이 펀더멘덜 수준으로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칼럼니스트 마이클 샌토리는 "월가는 아직 휴가 모드에 있고, 이런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득한 글로벌 경제가 원자재 가격 추락과 신흥시장 통화의 급락 등 난기류를 발생시키면서 투자자들이 일단 위험자산에서 돈을 빼서 현금을 보유하고 기다리는 전략을 돌아선 것 같다"고 분석햇다. 

◆ 신흥국 통화 '난기류' 강화

한편, 전날 베트남에 이어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 카자흐스탄도 고정환율제 폐지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에 맞불을 놓았다. 20일 카자흐스탄 텡게화는 25% 이상 폭락했다. 이들 국가 외에도 환율전쟁에 참여할 후보국들이 줄을 서있다.

가장 냉가슴을 앓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달러/리얄화 선물은 300포인트까지 오르며 200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저유가에 사우디 증시가 밀리면서 트레이더들이 고정환율제에 헤지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터키 리라화도 올 들어 신흥국 통화 중 가장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극도로 혼란스러운 정국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리라화는 달러당 3.0031리라까지 오르며 사상 최저가를 새로 썼다. 리라화는 올 들어서만 21% 폭락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긴축의 최대 피해자로 부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7월 외환보유고는 967억달러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하회했다. 최근 링깃화(MYR)는 연초 대비 17% 뛴 달러당 4.1295링깃으로 17년래 최고 수준에서 움직였다.(링깃화 가치 하락)

말레이시아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졌던 1998년 9월 자본통제의 일환으로 달러당 3.8링깃의 고정환율제를 도입했지만 2005년 다시 변동환율제로 바꾼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평가절하 분위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통화로 이들 나라 외에 투르크메니스탄의 마나트화(AZN)와 타지키스탄의 소모니화(TJS), 아르메니아의 드람화(AMD), 키르기즈스탄의 솜화(KGS), 이집트 파운드화(EGP), 나이지리아 나이라화(NGN), 가나 세디화(GHS), 잠비아 콰차화(ZMK)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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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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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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