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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8단지 재건축 기대감에 주변집값 2000만원 '껑충'

기사입력 : 2015년08월21일 16:16

최종수정 : 2015년08월21일 16:16

대규모 브랜드 타운 조성에 주변 단지 가치 상승..매도호가 급등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개포주공8단지’가 개발에 속도가 붙자 주변 아파트의 매맷값이 꿈틀대고 있다.

개포주공8단지는 지난달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팔렸다. 매각가격은 1조 1908억원. 공무원 아파트인 이 단지는 최고 12층, 1680가구에서 2000여가구 규모의 고층 건물로 탈바꿈한다. 주변 단지들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이 지역 일대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졌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8단지의 개발이 가시화되자 주변 단지의 매맷값이 1달새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바로 옆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전용면적 73.2㎡는 지난달 8억8000만~8억9000만원에서 이달엔 2000만원 오른 9억~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3.7㎡는 10억원에서 10억1500만원~10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또 다른 주변 단지인 일원동 ‘일원우성7차’의 전용 68.3㎡는 지난달 7억1000만원 안팎에서 이달엔 1000만원 오른 7억2000만원 정도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지난 2007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 7억5000만원에 근접한 상태다.

같은 기간 일원동 ‘개포한신’과 ‘개포대우’도 몸값이 1000만~2000만원 뛰었다. 지난 1984년 준공된 개포한신은 재건축을 위한 정비구역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1983년 입주한 개포대우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으며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현대건설은 개포주공8단지와 앞서 시공권을 획득한 개포주공1·3단지를 연계해 이 지역을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지분은 현대건설이 40%로 가장 많고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33.3%, 26.7%로 구성된다.

개포주공8단지의 본격적인 개발은 잔금납부가 끝나는 오는 2017년 하반기쯤 추진될 예정이다. 이 땅의 잔금 납부기간은 2017년 7월 30일. 단지 규모, 층수 등 사업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중 착공이 가능한 것이다.

이 일대는 교통과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가 많아 투자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지하철 3호서 대청역과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학교시설은 일원초, 양전초, 영희초, 개원중 등이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이뤄져 유해시설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청역 인근 수정공인 실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개포주공8단지를 직접 개발키로 하자 주변 단지의 매맷값이 오르고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며 “매수하려는 움직임은 늘었지만 매도하려는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격은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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