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북한 도발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북한 이슈보다 신흥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준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금까지의 경험상 북한발 악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항상 제한적이었다.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과거 원·달러 환율은 북한 리스크 확산에도 하락세를 유지한 적이 많았다"며 "심지어 최고 권력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도 원화는 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일 서부전선 포격은 2010년의 연평도 포격처럼 국토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과거의 흐름과 약간 달라질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시장을 두고는 "이번 포격의 영향력이 김정일 사망이나 1차 핵실험 수준까지는 아닐 것"이라며 "다만, 외환시장과 마찬가지로 연평도 포격에 대한 경험으로 복원력은 다소 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보는 관점을 예전과 다르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며 "시장을 바라보는 눈은 여전히 북한보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