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조정 주당순익은 88센트로 '기대 이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조만간 분사를 앞둔 휴렛팩커드(이하 HP, 종목코드:HPQ)가 PC 및 프린터 매출 부진으로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각) HP는 3분기 매출이 253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가 줄었다고 밝혔다. 환율영향을 고려하면 2%가 줄어든 셈으로, 앞서 전문가들은 254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다.
이 기간 HP의 조정 주당순익은 8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 85센트를 웃돌았다.
HP는 오는 11월 1일 프린터 및 PC사업을 담당하는 'HP주식회사'와 기업 하드웨어와 서비스 사업을 맡을 'HP엔터프라이즈'로 분사할 예정으로, PC시장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분사 결정의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8월부터 HP는 HP주식회사와 HP엔터프라이즈의 금융 시스템과 자본구조, 공급망을 모두 분리해 운영해오고 있다.
HP엔터프라이즈 그룹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늘고 영업이익은 13%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부문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대비 11%, 영업이익은 6%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프린터와 퍼스널시스템 부문 매출은 126억달러로 1년 전의 142억4000만달러보다 12%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그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HP가 달러 강세와 소비자 지출 감소, 중국 부진 등 거시여건 악화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많은 주요 부문에서 HP가 진전을 이루고 있어 기쁘다"며 분사 역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HP는 올 회계연도 주당 순익 전망을 3.59~3.65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1.41% 하락한 27.35달러로 마감된 HP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0.55% 추가 하락 중이다.
HP 주가 1년 흐름 <출처 = CNBC>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